“여행객 발길 상대적으로 적은 탑승통로에 배정”
시택공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소수계 업주 4명이 시애틀항만청을 상대로 9,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나섰다.
이들 4개 업소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적은 A 콩코스와 B 콩코스에 자리한 ‘툴리스 커피’, ‘만추옥(사진)’, ‘퀴즈노’, ‘시택바
그룹’ 등으로 이들은 여성 또는 소수계 사업자들에게 제공되는 공항 내 사업 특혜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9,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빗 푸쿠하라(툴리스 커피), 샌디
선(만추옥, 대니 에버하트(퀴즈노), 제리 윗셋(시택바 그룹) 등 4명은 시애틀항만청이 여성과 소수계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업소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앙터미널에서 벗어난 외곽에
배정했고, 점포 공사비도 항만청이 아닌 업주들에게 전가하는 불공정 대우를 받았다고 항변했다.
공항 안에서 3개 매장을 운영하는 푸쿠하라는 지난 2001~2011년까지 총 4,4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고
‘만추옥’의 선은 1,070만
달러, 에버하트는 1,730만 달러, 윗셋은 1,9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푸쿠하라는 연매출 68만 달러인 툴리스 매장을 중앙 터미널에 위치해
연 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스타벅스에 비교해 손실 금액을 산정했고, 나머지 3명도 모두 중앙 터미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업소와 비교해
차액을 손실 금액으로 산정했다.
시애틀항만청은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현재 매출액이 가장 높은 앤소니스 식당이 입주해 있는 공간은
누구나 입찰할 수 있었으며 이 공간의 임대료가 더 저렴한 것은 다른 매장 보다 공간이 넓어 위험 부담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주는 지난 3월 처음으로 불만을 표출한 후 10월 공항 측에 소송 제기 의사를 전달했으나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항만청은 지난 9월 이들을 돕기 위해 계약조건을 변경시켜 주려 했으나
연방항공관리국(FAA)의 규정상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주들은 항만청이 계약 조건을 변경해 주려 했던 것 자체가 자신들의 계약조건이 불공정했다는 점을 반증한다며 이를
소송에서 증거자료로 이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