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게리 락 대사 가족의 모습>
게리 락 주중 미국대사(63ㆍ사진)가 20일(현지시간) 사의를
밝히면서 그 배경을 놓고 불륜과 대선 출마, 스모그설 등 갖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중국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락 대사의 사임은 혼외정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혼외정사의 상대는 현재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데 국적이
중국인지 미국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륜의 주무대도 베이징이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락 대사의 가정 문제는 지난6월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말이 나왔다.
당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했으나 락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측 관계자는 “락 대사는 가정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락 대사의 부인인 모나 리는 그 무렵 교육 문제를 이유로 2남1녀의 자녀를 데리고 시애틀로 돌아왔다.
교제 시점도 대사 부임(2011년 8월) 후인지, 아니면 상무부 장관 재임 시기(2009년 3월∼2011년 8월)나 그 전에 시애틀에서 변호사로서 중국 관련 업무를 할 때인지
불투명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둬웨이는 락 대사의 부인 모나 리씨가 자녀들과 함께 올해 여름 이미 시애틀로 돌아가 유방암 예방 자선단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혀 혼외정사 문제로 가족 내 불화가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락 대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손금 보듯 지켜보고 있는데 혼외정사가 가능했겠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인터넷에서는
락 대사가 차기 미국 대선에 나서기 위해 대사직을 그만뒀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국제관계연구소 왕판(王帆) 소장은 신징(新京)보에 “주중 미국 대사로서의
경력은 정치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전임자였던 존 헌츠먼 대사도 2011년 대사직을 사임한 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갔다”고 말했다.
중국의
악명 높은 스모그 때문에 대사직을 그만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락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스모그
수당’을 줘왔다. 하지만 그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대기 질을 걱정하긴 하지만 그게 귀국을 결정한 배경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