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더컨 후보 61% 얻어 캐리 문 누르고 당선 확실시
시애틀시의 25번째 시장이자 91년만의 여성시장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제니 더컨(59) 후보였다.
지난 7일 시애틀시장 선거에서 연방검사 출신인 제니 더컨(59) 후보가
예상대로 당선됐고 시의원 선거에서도 여성후보 두 명이 시의회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시는 시장은 물로 시의원도 여성들이 싹쓸이하다시피했다.
더컨은 7일 밤 첫 개표에서 61%를 득표,
라이벌인 캐리 문 후보의 39%에 20% 이상
앞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녀는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과 승리를 자축했지만 당선을 즉각
선언하지는 않은 채 “아직 계수할 투표지가 많이 남았지만 “현재 기분은 최고”라고 강조했다.
더컨은 시애틀의
당면문제로 홈리스, 교통난, 주택난 등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그녀는 “진보적 가치관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이번 선거가
보여줬다”며 “트럼프는 시애틀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1926년 버사 나이트 랜디스가 시애틀의 초대시장이자 첫 여성시장으로 등극한 뒤 92년만에 자신이 두 번째 여성시장으로 당선된다며 강력한 파워의 Hwy 99 터널
굴착기 ‘버사’가 바로 첫 여성시장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역시 패배를 즉각 시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운타운의 한 주점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늦게
투표하는 경향인 젊은 층의 투표지가 추후 개표됨에 따라 득표율이 좁혀질 것”이라며 “개표결과에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설계
전문가이자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의 지하터널 교체를 강력 반대했던 문 후보는 기업과 부유층 등 기득권으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은 더컨과의 경쟁이
힘겨웠다고 시인했다. 더컨은 선거 비용을 문보다 거의 3배
이상 뿌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시애틀 시의원 제 9 선거구에서 현직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가 도전자
팻 무라카미 후보에 68-32의 득표율로 앞서 재선이 확정됐고, 제 8선거구에서는 테레사 모스케다 후보가 라이벌인 존 그랜트 후보에 62-38로
앞서 당선됐다.
두 선거구 모두 시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라 시애틀 시의회는 정원 9명 중 6명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