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오고 차량 유지비용도 전국 최고 수준
포틀랜드도 36위로 별로
시애틀지역 운전자들의 한결 같은 불만이 해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정체다. 여기에다 가솔린 가격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높고, 비가 자주 내려 차 고장도 많아 차량 유지비도 많이 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애틀이 미국 100대 도시 가운데 운전하기에 좋은 않은 도시 5위에 선정되는 오명을 안았다.
소비자금융정보 사이트인 월렛허브가 11일 발표한 ‘미국 100대 도시 운전하기 좋은 도시 순위’에 따르면 시애틀은 96위를 차지했다. 역으로 5번째로 운전하기에 나쁜 도시라는 의미이다.
월렛허브는 “현재 미국에서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의 가솔린값에다 경기마저 좋아 차량운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 가솔린값 ▲차량 소유에 따른 비용 ▲차량 유지비용 ▲정체율 ▲강우량 ▲인구당 정비소 개수 등 모두 25개 항목을 조사해 정밀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의 경우 운전자들이 출퇴근을 하면서 차량 정체로 소비하는 시간에서는 전국 57위를 차지해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특히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순위로 봐서도 90위에 달해 출퇴근 사고율이 높았다.
보험이나 수리비 등을 포함해 차량 유지비도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으며 운전시 사고 위험이 가중되는 비가 내릴 확률로 전국에서 3위에 달했다. 차량 도난비율로 전국에서 30위로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았으며, 가솔린값도 전국 100대 도시 가운데 19위를 차지했다.
주차요금에 있어서도 전국에서 2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운전자들에게는 좋지 않았다. 다만 인구당 정비소 개수와 인구당 차량 딜러십 개수가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전국에서 운전자들이 운전하기에 36번째로 나쁜 도시에 선정됐다. 미국에서 가장 운전하기 나쁜 도시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였고, 2위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오클랜드였다. 3위는 디트로이트였으며 4위는 워싱턴DC 로 나타났다.
미국 100대 도시 가운데 운전하기 가장 좋은 도시는 텍사스주에 있는 코퍼스 크리스티였고, 2위는 애리조나주 길버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