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시장 기자회견 “재출마 가능성 배제 않는다”
머리 시애틀시장, 성폭행 소송 취하되자 말 바꿔
기명후보로 예선에 나설 수도
에드 머리 시애틀시장의 재출마를 막은 성추행 소송이 전격 취하돼 시장 선거의 향방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머리 시장은 흑인 마약사범인 델본 헤커드가 미성년자였던 30여년전
포틀랜드에서 머리 시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해 따놓은 당상이던 시장 재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헤커드와 그를 대리한 링컨 보레가드 변호사는 지난 14일 “해커드가 마약재활 프로그램을 마칠 때까지 성추행 소송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머리 시장은 즉각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소송이 정치적 음모였으며
내가 결백했음이 입증 된 것”이라며 시장선거 재출마 검토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 시장이 재선을 포기한 후 시장 선거에는 무려 21명의 후보자가
난립했다. 이들 중 4년전 선거에서 머리후보에게 패배한 마이크 맥긴 전 시장과 제니 더컨 전 연방검사, 제신 퍼렐 주상원의원, 니키타 올리버 변호사 등이 8월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머리 시장은 선거 후보자 등록시한이 이미 지난 5월 마감됐기 때문에
예선 투표용지에 이름을 기재하지는 못하지만 투표자가 이름을 기입하는 기명투표 후보자로 선거에 뛰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기명투표 후보자가 될 경우 투표자들이 에드 머리 시장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철자법이 한자만 틀려도 무효표로 간주된다.
머리 시장이 기명투표 후보자로 8월 1일 예선에서
상위 2명에 선정될 경우 11월의 본선 투표지에는 이름이
등재된다. 그는 아예 8월 예선을 거치지 않고 11월 선거에 기명투표 후보자로 나설 수도 있다.
머리 시장은 “언론의 조명을 원하고 일부 언론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변호사가 시애틀의 차기 시장이 누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 결정권은 시애틀
유권자들이 행사해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예비 선거가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머리 시장이 시장직 선거에
댜시 뛰어들지 여부에 시애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