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킹 카운티. 각계
전문가 32명으로 태스크포스 구성
시애틀 지역에 헤로인 등 마약남용이 만연하자 시애틀시와 킹 카운티 정부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킹 카운티의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과 에드 머리 시애틀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헤로인 및 마약성분이 포함된 처방약의 남용 피해를 막기 위해 각계 전문가 32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산해 문 닫은 비콘 힐의 헤로인 치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리 시장은 노숙자 수백명이 헤로인과
처방약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헤로인 중독문제를 개선하면 노숙자 문제도 크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스탄틴 행정관은 2014년 킹 카운티의 헤로인 남용 사망자가 156명이었다고 밝히고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사람 보다 헤로인
남용 치료를 받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틴 행정관은 현재 헤로인 남용자 150여명이 킹 카운티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치료센터에 대기자로 등록돼 있다며 이들 중 대다수는 과다투약 후 병원 응급실이나 구치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는 상당한 비용을
동반하는 반면 치료 효과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치료 센터 및 의료계 종사자, 경찰관, 사회복지사, 시정부 담당자 및 워싱턴대학(UW) 관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향후 6개월간 헤로인 남용 대책방안을
마련해 9월 중 콘스탄틴 행정관과 머리 시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킹 카운티는 지난 2014년 벨뷰에 마약남용 치료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올 여름에는 렌튼에 두번째 치료 센터를 오픈 할 예정이다. 그러나 디모인에 추진하는 세번째 치료센터는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 될 위기에 놓였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에서 마약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사상최다인 5만여명에
달했다. 이들 중 헤로인 또는 마약 대용품인 처방약 옥시콘틴을 과다투여해 사망한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61%인 2만 8,000여명에
달했다.
헤로인과 처방약 확산 현상은 시애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애틀
지역 하수도 청소회사 직원들은 최근들어 다운타운의 접객업소에서 하수도관이 막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마약사범들이 마약을 투여한
후 주사기를 수도관에 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