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탈 워싱턴주’
움직임에 관계자들 우려
보잉이 퓨짓 사운드
지역 일자리를 또 캘리포니아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영향을 받을 일자리 수는 많지 않지만 올해 들어 보잉의 '탈 워싱턴주'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보잉의 마이크 딜레이니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주 퓨짓 사운드 지역의 미래항공 산업부문 엔지니어 팀을 연말까지 LA 지역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엔지니어링 팀은
초고속 항공여객기, 친환경 항공기 등 미래 항공산업에 사용되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전문 엔지니어 팀으로 현재 6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이 부서를 LA로 옮겨 직원을 20~30명 규모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보잉의 브렛 젠슨
대변인은 이 결정으로 퓨짓 사운드 지역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난 5월 이후 보잉이 워싱턴주의 일자리를 타 지역으로 이전시키거나
아예 새 공정라인을 타주에 배정하는 결정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딜레이니 최고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링 디자인 센터를 워싱턴주 외에 남가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당시 턱윌라 공장에서 이뤄졌던 엔지니어 지원부서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로 이전시키겠다고 밝혀 300여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았다.
이어 차세대
737-MAX기의 엔진실(Nacelle) 제작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 공장에서 맡도록 결정을 내렸고 7월에는 각 항공사에 판매된 항공기의 엔지니어
수정작업을 퓨짓 사운드에서 캘리포니아주 롱비치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현재 퓨짓 사운드 지역의 375명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지니어링 일자리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부분 일자리도 향후 3년간 퓨짓 사운드 인력을 1,500여개 줄이고 이를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조리주 세인트 루이스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보잉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1,200여명, 사우스캐롤라이나에
1,0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대대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 워싱턴주에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약 1만
6,000여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지만 보잉의 '탈 워싱턴주'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면서 노조원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관계자들도 그에 따르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