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레이니어스 존 스턴스 감독(오른쪽)이 시애틀N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뒤 최지만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바로 전 단계인 트리플A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유망주 최지만(22)의 메이저리그인 시애틀 매리너스 승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 존 스턴스 감독은 1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 감독실에서 시애틀N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트리플A 시즌이 끝나는 2일이나 3일 최지만의 매리너스 승격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최지만의 승격이 전적으로 매리너스가 결정할 사항이긴 하지만 최근 최지만을4번 타자로 기용해 연달아 홈런을 뽑아내며 그의 실력을 지켜봤던 스턴스 감독으로서 매리너스 승격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40명으로 확대된데다 매리너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태인 만큼 최지만 같은 유망주를 전격 기용해 출전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에 합류한 최지만은 현재 트리플A 12경기에서 2홈런에다 타율 0.244를 기록하고 있다. 최지만은 트리플 A 합류
이후 모든 경기에 출전했으나 시즌 막판 휴식을 곁들여 다른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주기 위해 1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연습 도중 타코마에 온지 1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지역 팬들을 확보해 사인 공세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존 스턴스
레이니어스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최지만이
오늘은 출전 명단에 제외됐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트리플A 승격이후 계속 출전해 12게임을 치렀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휴식을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동안 최지만 장단점을 파악했고,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출전에서 제외한 것이다.”
-내일이 시즌 마지막 게임인데 출전하는가?
“말씀하신
대로 내일은 시즌 마지막 게임이다. 오전 코칭 스탭들과 회의를 거쳐 최종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콜업 전 휴식을 준다. 이번 결과도 그런 과정이 아닌가?
“현재까지 매리너스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일이나 모레 확실히 그의 거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지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는 우리
팀의 최연소 키즈(22세)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두려움을 모르고 승부근성을 가지고 있는 거포로 성장할 재목이다. 타격을
할 때 하체를 이용한 파워로 타구가 일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간다. 특히 포수출신이라
야구를 보는 눈이 일반선수들보다 높고 넓다.”
-그럼 최지만의 단점을 파악해본다면?
“레이니어스
합류 후 시차와 팀 분위기 적응으로 타격이 침묵을 지켰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유는 그의 타격을 보면서
배트의 중심에 공을 맞추는 소질이 남다르다. 다만 타구의 방향이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을 뿐이다.”
-최근 2게임
연속 4번 타자로 기용을 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그는 4번 타자의 능력을 갖춘 훌륭한 선수다. 보통 팀의 중심 타선에 처음 기용하면 긴장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대부분인데 최지만은 두려움 없이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 점이 바로 그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많은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거쳐 갔다. 야구는 어디서 하나 똑 같은 운동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적응력이다. 성격도 명랑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춰 경험을 더 쌓는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
<사진은 최지만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1일 팬 사인을 하는 모습과 지난달 31일 출전 했을 당시의 경기 모습>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9-02 09:52:16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