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준 원장, 상금 1,000달러
코너스톤에 기부
한인사회를 넘어 몸이 아프고 가난한 이웃들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잡은 코너스톤 무료진료소가 주류사회로부터도 큰 박수를 받았다.
미국의 대표적 건강보험 회사 가운데 하나인 몰리나 헬스케어가 24일 렌튼 파빌리온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한 제5회‘커뮤니티
챔피언상’시상식에 코너스톤의 변재준 원장이 영광의 수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섰다.
몰리나 커뮤니티 챔피언상은 개인의 이익을 떠나 커뮤니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인물에게 주는 상이며 수상자로 선정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으로 치부된다.
올해는 변 원장을 포함해 시마 커뮤니티 헬스센터의 에이프릴 헤이든, ‘자선의 집’의 리즈 홀포드, ‘주빌리 리치’의 도리스 트로트 등 주류사회의 유명 자선기관 관계자 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커뮤니티 치안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에버렛 경찰국의 매니 가르시아 경찰관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이들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의사인 변 원장이 포함된 것은‘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려는 변 원장의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 우선 반영됐다.
서울대에서 가정의학을 전공한 변 박사는 삼성의료원에서 근무하다 뒤늦게 유학 길에 올라 텍사스에서 공부한 뒤 캐나다를 거쳐
워싱턴주에 정착하며 미국 의료체인인 헬스포인트에서 근무했다.
현재 의료체인인 시마(Sea-mar) 렌튼 클리닉의 디렉터인
변 원장은 지난 2008년 신창범 이사장과 함께 ‘코너스톤 무료진료소’를 창립했다. 초기에는 한인회관 등을 빌려 한 달에 두 차례씩, 이어 신경내과 전문의인 신 이사장의 렌튼병원 등을 이용하며 무료진료를 해왔다.
이후 페더럴웨이에
정착하면서 진료 횟수도 월간 4차례로 확대하고, 진료대상도 한인뿐 아니라
주류사회와 다른 소수계로 확대했다. 변 원장은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무려 4,000시간을 자원 봉사했다.
변 원장과 신 이사장의 이 같은 헌신에 힘입어 코너스톤은 비영리단체 무료진료를 계속하면서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환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해주는 ‘키스톤’이라는 이름의
상설 의료기관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40만달러의 후원금을
확보했고, 다음달 중 페더럴웨이 도서관 인근으로 장소를 옮긴 뒤 내년 2월 중 상설병원으로 오픈한다.
몰리나 헬스케어가 8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변 원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개인적인
봉사뿐 아니라 코너스톤의 역할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변 원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오늘의 수상 영광을 전적으로 코너스톤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넘기고 싶다”며 상금 1,000달러를 코너스톤에 기부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신 이사장과 하주홍ㆍ애나 하ㆍ크리스 김ㆍ박희옥ㆍ유신열ㆍ수잔 박 등 코너스톤 관계자들은 “변 원장의 부인인 정인숙씨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