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는 69위로 워싱턴주서 가장 안전하고
스포켄은 268위로 전국에서 ‘위험한 도시’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1~2위를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시애틀시(사진)가 범죄율로 볼 때 ‘안전한 도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집계한
연례 도시별 범죄률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이상 279개 도시 가운데 시애틀은 범죄율에서 208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랭킹은 살인∙강간∙폭력∙절도∙강도∙방화 등 6개 강력 범죄 건수를 인구 비례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인구14만명의 캐리가 꼽혔다. 이 도시에서는 지난해 단 한 건의 살인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워싱턴주에서 인구가 62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시애틀시에서는 지난해 모두 2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및 주거 환경이 뛰어나 조기 유학생이 많이 몰리는 벨뷰가 전국에서 68위를 차지했지만 워싱턴주에서는 가장 안전한 도시로 분류됐다.
워싱턴주 밴쿠버가137위로 중간 정도의 순위를 차지했고 켄트가 171위, 시애틀이 208위를 차지한데 이어 에버렛은 243위,
타코마는 255위, 스포켄은 최하위인268위를 기록했다.
워싱턴주내 제2의 도시인
스포켄과 제3의 도시인 타코마는 물론 한인들도 적지 않게 살고 있는 에버렛이 안전한 도시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러 인구에 비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도시로 분류됐다.
오리건주의 경우 주도인 세일럼인152위를 기록해 주내에서는 제일 안전했지만 전국 순위에서는 중위권을 벗어났다. 그레샴이 174위, 유진이 192위, 포틀랜드가 20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죄 발생이 적은 도시 상위 20개 가운데 9개가 캘리포니아주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가 많은 대도시들이 상대적으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시카고는 279개 도시 가운데 최하위에 꼽혀 최악의 범죄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필라델피아(276위), 뉴올리언스(275위), 뉴욕(273위)도 범죄가 많은 도시로 확인됐다.
예상과 달리 한인
밀집지역인 로스앤젤레스는 51위에 올라 대도시 가운데 비교적 범죄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