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19 중증환자용 치료제, 임상2상서 94% 생존률

 

'메센큐어' 대조군 대비 사망률 70%↓…18개월 내 개발완료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염증 반응 약화·폐조직 재생 효과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보너스바이오그룹(보너스바이오)에서 심각한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94%에 달하는 생존율을 보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폭스뉴스는 보너스바이오의 중간엽줄기세포(MSC) 치료제 '메센큐어'가 임상2상에서 심각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너스바이오는 임상시험에서 위독한 수준의 폐렴 및 호흡곤란으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50명에 해당 약물을 투약한 결과 47명이 생존했다. 

토머 브론슈타인 보너스바이오 연구 책임자는 폭스 튜스에 "사망위험에 처한 환자를 구할 수 있고 병원 입원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영구적인 조직 손상을 덜 유발하고 장기적인 후유증(롱코비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상시험 결과 메센큐어를 투약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투약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률이 약 70% 적었다. 또 중증 코로나19 환자들 중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절반 가량이 치료 종료 하루만에 퇴원했다.

 

보너스바이오는 지난 8월 임상1상에서 메센큐어를 처방받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17명 중 15명이 투약 하루만에 퇴원하면서 이번에 참가 환자 수를 늘려 임상2상을 진행했다.

메센큐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유발된 염증성 폐질환을 치료한다. 사이토카인폭풍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등 과다 염증 반응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메센큐어의 원료인 MCS는 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iPS)와 달리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는 없지만 환자에 이식했을 때 면역 거부반응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보너스바이오 측은 메센큐어가 폐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내피세포의 세포사멸을 방지해 사이토카인폭풍에 의해 손상된 폐포 및 상피 장벽의 복구에 기여해 폐 조직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론슈타인 박사는 "메센큐어는 살아있는 세포로 만든 약물이다. 세포가 환자에게 주입돼 폐에 도달하면 염증을 진정시키는 분자와 화합물을 분비하기 시작한다"며 "폐렴과 부종을 줄여 환자가 호흡할 수 있도록 돕고 코로나19에서 악화되는 과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폭풍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보너스바이오 측은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완벽하게 예방할 순 없다. 또 재택 치료가 가능한 경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동정적 사용을 통해 이스라엘 현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동정적 사용은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아직 승인받지 못한 약물을 임시로 사용 허가하는 제도다.

이번 임상2상 결과에 따라 보너스바이오 측은 이스라엘 현지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메센큐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임상3상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보너스바이오 측은 "이스라엘에서 승인을 받은 뒤 미국과 유럽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이 메르츠키 보너스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18개월 이내에 이전에 없었던 모든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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