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능 코앞인데 어쩌나"…위드코로나 속 학생 감염 빠르게 급증

고3 수험생에 교사까지 잇따라 감염

수능일 이후 전면등교…학부모 ‘걱정태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되면서 학생 확진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데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교 현장인 만큼, 확산세는 앞으로 더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루 평균 200명 안팎을 기록했던 전국 학생 확진자수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달 들어 3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교육부가 오는 18일 치러지는 수능 이후 전면 등교 방침을 세운 상황이어서 확산 우려는 더하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 곳곳에서 학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강원에선 학생 걈염자가 이달(11월1~7일 기준) 들어서만 10월 마지막주(17명)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내 교직원 신규 확진자도 10월 마지막 주 2명에서 11월 첫째 주 4명으로 증가하는 등 학교현장 감염확산이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공장발 연쇄감염이 학교현장까지 파고든 광주지역의 사정도 심상치 않다.

이달 초 삼성전자 광주공장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데 이어 동료직원 10명과 가족, 자녀들이 연쇄감염됐고, 이어 자녀들이 다니는 초중고교까지 연쇄감염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울산에선 지난 11일 A고교 3학년 여고생이 감염돼 전교생 507명과 교직원 82명 전원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학생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B중학교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강원 춘천에선 중학생 1명과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1명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전수검사를 받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북 영천에선 지난 12일 저녁 고등학교 교사가 확진돼 전날 전교생과 교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교사는 먼저 확진된 여고생인 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수능을 앞둔 학교현장 내 감염확산이 심상치 않자 전국 시도교육청이 대책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능 다음날인 19일까지 도내 모든 고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은 특이사항을 접수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고사장이 설치된 학교들과 협력체제를 유지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병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자가격리자는 별도고사장에서 시험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능 당일 증상이 나타나는 수험생을 위한 고사장도 별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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