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슨앤드존슨, 제약-소비자건강 부문 회사 분할

향후 18~24개월내 분사해, 2개 상장회사 설립
분사 소식후 주가 5% 상승

 

미국 헬스케어 업체 존슨앤드존슨(J&J)가 제약·의료기기와 소비자건강 사업 부문 두 회사로 분할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J는 제약(얀센), 의료기기(J&J메디컬), 소비자건강 부문 등 크게 3가지 사업부를 운영하는데 여기서 소비자 부문을 18~24개월 내 분사해 두 개의 상장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소비자 부문 사업체로는 유아스킨 업체 존슨스베이비, 화장품 업체 클린앤드클리어, 뉴트로지나 등이 있다.

소비자 부문은 최근 몇 년간 J&J 주요 사업부 중 가장 적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은 1.1%포인트(P)를 기록한 데 반해 제약 부문은 전년 대비 8%P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알렉스 고르스키 J&J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포함해 최근 몇 년간 사업, 시장, 고객 유형 등이 갈라져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고르스키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고 소비자 요구를 보다 충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우리의 소비자 사업을 별도 회사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J&J 결정은 화이자, 머크 등 경쟁업체들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업체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 사업 부분을 매각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는 제품 연구·개발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소비재보다 더 큰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화이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합작 투자해 진통제 애드빌을 판매하는 GSK컨슈머헬스케어를 별도 설립했다. 머크는 지난 2014년 자외선 차단제 코퍼톤을 만드는 소비자 사업부를 바이엘AG에 142억달러(약 16조원) 매각했다.

다만 이 같은 분사 전략은 한쪽 사업 부문이 경영상 위기 혹은 시장 침체에 직면할 경우 전체 매출과 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분사 소식후 J&J 주가는 개장 전 5%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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