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FDA 수장에 칼리프 前 국장 지명

2016년 초당적 지지로 인준 받아…일각에선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줄곧 공석이었던 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로버트 칼리프 전 국장을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칼리프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임상학자 중 한 명"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에 FDA를 이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프 전 국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FDA 국장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력이 있다. 심장병 전문의이자 연구원으로 명망이 높으며 현재 듀크대에서 의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칼리프 전 국장의 지명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의석수가 50 대 50으로 나뉜 상태에서 인준을 통과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칼리프 전 국장은 2016년 2월 임명 당시에도 상원에서 찬성 89표 대 반대 4표로 무난히 인준을 받았다.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상원의원 89명 중 65명이 여전히 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까닭에 이번에도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칼리프 박사는 2016년 상원에서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며 이 점을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선 칼리프 전 국장과 대형 제약업계의 강한 유착관계를 들어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 통하는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칼리프 전 국장의 지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칼리프 박사의 지명 및 그와 제약산업과의 중대한 유착관계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고 거꾸로 가게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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