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접종률 80%에도 코로나 사망자 6개월만 '최다'…봉쇄 재개?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

 

7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인 209명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전날 코로나19 사망자수 45명 대비 하루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6개월 내 가장 많은 사망자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9일 207명보다도 2명이 더 늘었다.

다만 이 같은 수치 급등은 최근 공휴일에 따른 통계 지연 반영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분석했다. 

이날 발생한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만7489명으로 전날 4만1192명보다 줄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로나19 발발 이래 영국 누적 확진자수는 이날까지 705만6106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자국 내 16세 이상 인구 5명 중 4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80.1%, 1차 이상 접종률은 88.8%에 이른다.

이 같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나딤 자하위(54)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오는 10월 확진자수가 줄지 않으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재개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자하위 차관은 "내달 하프텀(학기 중간방학) 기간 조정이나 봉쇄 조치 재개를 원치 않는다"며 "우리 경제에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재개를 통해 우리가 얻은 이익을 번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은 지난 7월 19일 '자유의 날'을 선포한 이래 모든 봉쇄를 완전 해제한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비롯해, 모임 인원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없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