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너마저…사과 1개 4000원 두배 이상↑

10개 소매가 '2만6460원→4만원' 51.2% 상승

껑충 뛴 채솟값·기름값에 더해 가계부담 가중

 

장을 봐도 좀처럼 에누리 흥정을 하지 않는 주부 박모씨(40)는 얼마 전 단골 과일가게 사장님을 졸라 사과 2개를 덤으로 받았다.

상처가 있어 상품 가치가 조금 덜하긴 하지만, 이게 어디냐 싶어 과일가게 사장님에게 미소와 함께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지난주 8개짜리 한 봉지에 1만원을 주고 샀던 사과가 일주일 사이에 13000원을 주고 사야 했으니 덤으로 얻은 사과 2개가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박씨는 "사과값이 갑자기 올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1000원만 깎아 달랬더니 사과 2개를 더 주셨다. 따지고 보니 2000원 이상 이득이었다"고 말했다.

채소값과 기름값에 이어 최근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과일값까지 '껑충' 뛰면서 팍팍한 가계살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충북 청주(육거리시장)의 사과(후지 10개 상품) 소매가는 4만원으로 1년 전(2만6460원)보다 1만3540원(51.2%) 올랐다.

배(신고 10개 상품) 소매가 역시 1년 전(3만8835원)보다 1만3665원(35.2%) 올라 5만2500원에 사야 한다. 사과는 1개에 4000원, 배는 1개에 5250원 꼴이다.

그나마 얼마 전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수박과 참외가 제철을 맞아 출하량이 늘면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 위안이다.

수박(상품) 1개 소매가는 1만825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50원(1.9%) 떨어졌다. 참외(10개 상품)는 1만3650원으로 3550원(20.6%) 내렸다.

연일 치솟던 채솟값은 내림세를 보이며 안정을 찾고 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싸다. 대파(1㎏·상품)는 1740원으로 1개월 전(2090원)보다 350원(16.7%) 떨어졌다.

양파(1㎏) 소매가는 1750원으로 80원(4.4%) 덜 주고 살 수 있다. 애호박은 1115원으로 1개월 전(1265원)과 비교해 150원(11.9%) 내렸다.

가격이 폭등한 계란(30개)은 7330원으로 일주일 전과는 가격 변동이 없으나 전년보다는 2525원(52.6%%) 오른 상태다. 여전히 '금계란' 대접이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계속 오르는 기름값은 휘발유가 리터당 1615원, 경유가 리터당 1412원이다. 일주일 전보다 각각 14원과 13원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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