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당 버몬트 1명 vs 아칸소 16명…美백신 접종률 따른 감염자

지역별 감염 발생률 평균 3배, 최대 16배 차이

백신 접종률 낮은주 신규 감염 80%가 델타 변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따른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평균 3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평균 이하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률을 보인 주들은 백신 접종률이 평균 이상 인 주들에 비해 신규 코로나19 감염 발생이 3배에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률이 낮은 주들의 코로나19 감염은 주민 10만명당 평균 6건이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는 평균 10만명당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칸소주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주민 비율이 34% 수준으로 미국 내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중 하나다. 아칸소주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는 주민 10만명당 평균 16건으로 이는 미국 전체 코로나19 감염률과 비교해도 5배 수준이다.

반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편인 버몬트주는 주민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평균 1명이 채 안된다. 버몬트주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주민들의 비율은 66%가 좀 넘는다.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아칸소주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지난주 대비 약 25% 증가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버몬트주는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16% 감염 사례가 줄어들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 또한 같은 날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12개주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12개주의 신규 코로나19 사례 중 델타 변이는 최소 35% 수준으로 아칸소를 비롯해 네바다, 미주리 등 특히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델타 변이가 전체 신규 감염 사례의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젊은 성인들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및 다른 변이에 비해 감염력이 높아 아직 백신 접종 비율이 높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델타 변이에 포함된 L452R 유전자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중화항체의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도를 감소시켜 세포 감염이 더 잘 일어나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보건당국에서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젊은 사람들 또는 백신을 부분 접종한 사람들이 델타 변이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로 나타났다.

조나단 레이너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는 "젊은 사람들 중 백신 접종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병원에만 해도 코로나19 또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및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코로나19가 당신의 생활을 망가트리기 위해서 꼭 목숨을 뺏어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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