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 속 신흥국 채무위기 '비상'…"10년 새 2배 넘게 ↑"

맬패스 총재 "전세계 5번째 채무위기 파도 직면"

 

지난 10년 사이 신흥국 경제의 부채가 2배 넘게 불어 9조달러(약1경1800조원)에 달해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신흥경제의 채무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세계은행(WB)이 경고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많은 국가들이 더 많은 빚을 지게 됐고 세계는 채무위기의 5번째 파도에 직면했다고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6일(현지시간)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세계 각국은 채무 압박의 위험에 직면했거나 이미 채무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세계 성장이 급격하게 느려지며 내년 글로벌 침체 위험이 커졌다. 

특히 세계적 정책 긴축은 50년 만에 가장 크게 동시다발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WB는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부채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고 신속한 재구조화를 촉진하려면 포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 "각국이 성장을 지지하고 빈곤을 줄이는 지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정부 부채수준이 매우 높고 금리까지 오르고 있어 선진 경제국들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글로벌 자본을 흡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개발 도상국의 경우 전망이 어둡다"며 "전기, 비료, 식품, 자본에 대한 접근력이 장기적으로 계속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미래 성장도 방해할 수 있다고 맬패스 총재는 우려했다. WB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제개발협회(IDA)의 대출 자격이 있는 최빈국들은 대외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자국 수출규모의 1/10 이상 넘는 돈을 썼다. 이 같은 비중은 2000년 이후 최고다. 

IDA 최빈국들의 대외 채무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거의 3배 불었다. WB는 "전체적으로 부채 지수는 지난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IDA 국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취약성은 부채 투명성의 개선이 급선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WB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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