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가상한제 맞서 하한제 고려…이달 내로 채택될 듯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에 맞서 유가하한제를 실시할 것을 고려중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자국산 원유를 배럴달 60달러 이상으로 사들이지 말도록 하는 서방의 유가상한제에 대한 대응으로 국제 석유 판매 가격 하한선을 책정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두 명의 러시아 고위 관리에 따르면 구체적인 방식은 정부가 고정 판매가를 부여하거나 국제기준 가격에 대한 최대 할인을 규정하는 것 등이다. 어느 수준의 하한가나 할인률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러시아 정부가 제시하는 하한가가 서방의 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60달러 이상일지, 아니면 상당한 아래 가격일지 주목하고 있다. 보험이나 그리스 유조선의 선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60달러 아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러시아 관리는 "러시아는 시장에 기반을 둔 방법을 고수하면서 원유 구매자들에게 투명한 가격 메커니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정부는 원유를 사들이는 중립국들을 적대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유가상한제가 시작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유가상한제에 대응할 방법을 연말까지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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