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에버렛공장 생산 747점보기 "이젠 안녕"

53년만에 마지막 제품 생산하고 중단


보잉 에버렛 공장에서 생산되던 대형 여객기인 747 점보기가 첫 생산 시작 53년만에 마지막으로 6일 출고된 뒤 생산을 중단했다.

1,574번째이자 마지막인 747기는 이날 에버렛 보잉 공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후 시험 조종사에 의해 보잉의 다른 시설로 날아가 인도 전 도색 등 마무리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마지막 항공기의 고객은 애틀라스 에어 월드와이드 홀딩스로 내년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은 지난 1969년 팬암과 TWA에 승객용 747기를 처음 인도했으며 그 다음해부터 노선에 투입되면서 인기를 끌어왔다. 승객과 승무원 등 500여명까지 태우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장거리 노선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다가 보잉의 777과 787, 경쟁사 에어버스의 연비가 좋은 항공기들에 대한 선호 추세에다 항공사들이 승객용 747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이 늘자 보잉은 지난 2020년 화물기를 포함한 747 기종의 단종을 결정했다.

보잉은 지난 2017년 대한항공에 마지막 승객 전용 747기를 인도한 후 화물 전용 747기만 생산해왔다.

유나이티드와 델타, 콴타스, 영국항공은 이미 승객용 747기를 퇴역시켰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승객용 747기는 지난 2019년말 130대 이상에서 현재 44대로 급감했으며 이중 25대를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인 에어버스도 초대형 A380기를 도입했으나 지난 2019년 단종을 결정했다.

화물기 개조를 포함해 현재로 사용되고 있는 747기는 314대로 조사됐다.

747기는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공군1호기로도 사용되고 있다.

새로 교체될 미국 공군1호기 2대는 조립을 마치고 개조 작업에 들어가고 있으나 인도까지 4년을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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