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추행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자신의 가족은 물론 지인들에게도 코로나 검사 특혜를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뉴욕 정부가 지난해 3월 미국 제약회사 리제네론의 조지 얜커플러스 사장 자택으로 보건 관계자들을 파견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정부는 얜커플러스 사장 가족의 양성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경찰을 동원해 샘플을 연구소로 운반까지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 검사가 실시된 후 몇 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NYT는 보도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당시에는 뉴욕에서 코로나 검사 장비가 부족해 일반 시민들은 검사를 받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얜커플러스 사장과 쿠오모 주지사 가족들은 편안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얜커플러스 사장이 경영하는 리제네론은 쿠오모 주지사의 가족과 오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의 아버지인 마리오 쿠오모는 1991년 뉴욕 주지사 시절 당시 신생 업체였던 리제네론에 25만 달러를 투자했다.

아들 쿠오모 주지사도 리제네론을 지원했다. 지난 2018년 뉴욕 주정부는 리제네론의 사업 확장에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