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될라'…전국 순회 바이든, 일부 민주 의원들은 '거리두기'

"선거운동 요청한 적 없어…그럴 계획도 없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전국적인 지원 유세를 나선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후보자들은 그의 방문을 원치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록적인 물가상승률 등의 여파로 지지율 내리막길을 걸어온 만큼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1(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사실상 중간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관련 미숙한 대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그는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냈고, 최근 그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총기 규제법, 반도체지원법 등을 마련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오사마 빈 라덴의 후계자인 알카에다의 일인자 알 자와히리 제거 등 대내외적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16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42%를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지지율 40% 선을 회복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는 이같은 업적을 강조해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를 포함한 접전 주(州)에서 일부 후보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민주당 고위 의원과 선거 관리 공무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같은 날 소수의 후보자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주나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 후보자 6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후보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원하지 않고, 그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답했다.

팀 라이언 오하이오주 민주당 하원의원의 대변인은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하이오에서 선거운동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합 지역 민주당 후보 대부분의 지지율보다도 낮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후보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기를 희망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현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대통령 보좌관인 세드릭 리치먼드는 "바이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 것은 부주의한 실수"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들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