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미국판 복면가왕에 출연하자 심사위원들 퇴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지난 미국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해오다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미국판 복면가왕인 '마스크드 싱어'에 출연하자 심사위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미국판 복면가왕에 출연, 조지 써러거드의 ‘배드 투 더 본(Bad to the Bone)을 불렀다. 녹화 중단 사태는 경연에서 탈락한 줄리아니가 가면을 벗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켄 정과 로빈 시크는 줄리아니가 가면을 벗자 화들짝 놀라며 항의 표시로 녹화 무대를 박차고 나갔다.

이 같은 행동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켄 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주장을 비판한 적이 있었다.

뉴욕시장을 지내기도 했던 줄리아니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과 관련한 법률 소송을 주도했다. 트럼프 캠프의 주장은 모두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소송을 주도한 줄리아니는 뉴욕주와 워싱턴D.C에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버라이어티’는 그의 출연에 대해 "최악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는 "폭스는 이 나라 민주주의 관에 못을 박은 인물에게 시간과 관심을 기울였다"며 폭스를 맹비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