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18.4만건…팬데믹 전보다 낮은 수준 유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186000건)보다 2000건 감소한 18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건을 살짝 상회한 수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22만건 안팎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11주 중 10주 동안 20만건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엔 1968년 이후 최처지(167000건)를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성을 완화하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172750건에서 지난주 177250건으로 소폭 상승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만8000건 감소한 1417000건으로 1970년 2월21일 주간(1412000건) 이후 4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처럼 50여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기업 등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올해 3월까지 월 평균 거의 60만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기존 근로자들을 붙잡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각종 혜택을 늘리는 등 처우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레저와 접객 등 최악의 인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부문의 기업들은 노동시장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했는데, 지난 3월 시간당 평균 수입은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다만,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의 8.5% 상승보단 적었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한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준은 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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