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피자가게 부자에 "진정한 영웅" 칭송 이어져

뉴욕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가게 앞에서 강도 피해를 본 한인 여성을 구하려다 다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서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31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미국 뉴욕 자치구인 퀸즈 피자 가게 앞에서 61세 한인 여성이 2인조 강도의 칼에 등을 찔렸다. 이 한인 여성이 위험에 처한 모습을 본 피자가게 주인 부자가 달려들어 여러 차례 칼에 찔리는 아찔한 상황에도 강도를 물리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소식이 전파되면서 현지 언론들은 '진정한 영웅이 나왔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당시 강도들은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뉴욕 경찰에 의해 퀸즈의 엘름허스트에서 붙잡혔다. 피해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강도를 물리친 용감한 부자는 찰스 술조비치(68)와 아들 루이(38)라고 밝혔다. 루이는 군인 출신이다.

두 사람은 여성이 강도를 당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가게 밖으로 달려 나왔고, 강도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들 루이는 한 차례, 부친 찰스는 무려 아홉 차례 칼에 찔렸고 두 사람 모두 폐를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다행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를 돕기 위한 고펀드미 온라인 모금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방 성금에 동참한 주민은 4,000여명에 달하며 이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많이 사는 퀸즈 엘흠허스트 지역 주민들이 두 부자의 용감한 행동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보여준다고 NBC는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