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매출 27.6%↑ '40년 만에 최대'…물류업도 최대 증가

고물가와 전년 실적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 덕

운수, 물류업 모두 기업수·인력·매출 '트리플 증가'

 

높은 물가와 전년도 실적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운수업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물류산업 부문 매출액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933000억원으로 전년(1515000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1981년(32.8%)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특히 수상운송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465000억원으로 전년(285000억원) 대비 무려 63.5% 증가했다. 수상운송업의 기업체수와 종사자가 각각 14.9%, 5.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매출 증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영세한 수상운송업 사업체들이 휴·폐업으로 인해 통계에서 제외됐다"며 "남아 있는 다른 업체들의 매출이 신장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상운송업 매출액은 76조원(+10.7%), 항공운수업 14조8천억원(+16.8%),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 56조원(+3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 전체로 보면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 수는 575000개로 4.2% 증가했고, 종사자 수도 1312000명으로 4.5% 늘어났다. 수상운송업을 제외한 운수업 모든 업종에서 기업체와 종사자가 증가한 여파다.

물류산업 부문 매출액도 지난 201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물류산업 매출액은 154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물운송업 매출액이 35% 증가했고, 물류시설 운영업과 물류관련 서비스업이 각각 53.2%, 42.9% 증가했다.

물류산업 부문은 모든 세부 업종에서 기업체와 종사자가 늘었다. 기업체 수는 6.3% 늘어난 398796개, 종사자 수는 783591명으로 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운수업과 물류산업 모두 영업비용은 증가했다. 운수업 영업비용은 17.9% 늘어난 1682000억원, 물류산업의 영업비용은 26.9% 늘어난 12749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실적이 오른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에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더해져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