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자 토크쇼 '용감한 기자들'이 200회를 맞는다. 루머 생산 등으로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얘깃거리만으로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DMC빌딩 4층에서 E채널 '용감한 기자들' 2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엽 김정민 레이디제인 김태현 윤정수가 참석했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용감한 기자들'은 '용감한 기자들'은 국내 최초 기자 토크쇼이자 케이블 최장수 스튜디오 토크쇼다.
이날 신동엽은 "200회는 생각도 못 했다. 다른 프로그램 할 때는 '오래 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용감한 기자들'은 소재가 계속 나올지 걱정이 됐다. 저 스스로가 함께하는 동안 즐겁고 유쾌하고, 끝나고 회식도 많고 해서 식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감한 기자들' 출연으로 바뀐 점은 무엇일까. 신동엽은 "예전에 선배들이 기자들과 너무 가까워도, 멀어도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셔서 얼추 그런 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기자분들과 가깝게, 친하게 지내다 보니 기자분들께 속내를 털어놓는 경우가 있고 그 분들도 솔직히 말을 해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친해지면 더 얻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선입견을 버릴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용감한 기자들'이 루머를 확대·생산하는 건 아닌지, 프로그램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 질문하자 신동엽은 "3년 동안 하면서 '이건 좀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제작진에게 그만하겠다고 말을 했을 수도 있다. 중간에 헷갈렸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나쁜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폄하하는 연예 기자분들은 없었다"며 "더 애정을 갖고 더 유쾌하게 풀려고 하는 기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걱정을 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루머로 인해서 상처를 받는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그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 저희는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서 공인은 아니고 유명인이다"라며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돼야 하고 같은 잘못을 해도 더 지탄을 받아야 한다면 그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