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잭블랙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강렬한 코믹 본능으로 1박2일간 한국을 뜨겁게 달궜다. 길지 않은 체류 기간 탓에 빡빡한 스케줄이 예정돼 있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국내 팬들 및 취재진과 만나 코믹 본능을 발산하며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에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쿵푸팬더3'와 오는 30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통해 추억될 잭 블랙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잭 블랙은 21일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박2일간의 국내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출국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화 '쿵푸팬더3' 홍보차 입국했고, 이후 6시30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된 '쿵푸팬더3' 무비토크 라이브와 7시30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되는 레드카펫에 각각 참석했다. 다음날에는 오전에 예정된 기자회견 참석 후 MBC '무한도전' 녹화 일정을 소화했다.
잭 블랙은 입국하자마자 진행된 무비토크 라이브 일정에서 진행자인 박경림을 들었다 놨다 할 만큼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안젤리나 졸리라고 불러달라"는 박경림의 요구에 "자매 같다"고 능청스럽게 응수하는가 하면, 싸이가 언급되자 "새 노래가 나오지 않았느냐"고 한국 가요에 대한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유행어를 알려주자 "대박", "재밌겠쥬", "웬열" 등을 능숙하게 따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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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잭 블랙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
레드카펫 일정까지 소화한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잭 블랙은 등장부터 손가락으로 앙증맞은 하트를 만들어 포즈를 취하는 등 반전 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난 정말 쇼크를 받았다. 매우 기뻤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주셔서 정말 놀랍고 영광이었다. 이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한국에 많이 계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동안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센스 넘치는 답으로 응수해 현장을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그는 "내가 그렇게 젊어 보이는지 잘 모르겠다. 성룡은 엊그제 봤는데 환갑인데도 나보다 동안이더라"며 "젊음의 비결은 긍정과 열정일 것 같다. 조금 더 살이 많이 찌면 주름이 많이 안 보일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런데 한국에도 치즈버거 많지 않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져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날의 관심사는 단연 MBC '무한도전' 녹화였다. 전날 잭 블랙은 팬더 분장을 한 정준하의 사진을 보고는 "내일 보자"고 친근하게 인사를 건넨 바 있었다. 그러면서 잭 블랙은 기자회견에서 "'무한도전'의 그 도전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뒤 "무한보다 큰 숫자는 없기 때문에 이보다 큰 도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용감한 전사로서 '무한도전'에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잭 블랙은 '쿵푸팬더3'의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하면서 느꼈던 바를 털어놓으며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배우로서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포는 항상 제게 영원한 젊음과 소망과 순수함, 따뜻함의 상징"이라면서 "목소리를 연기할 때 나는 늘 내 젊었던 시절을 생각한다. 록 음악가나 배우 꿈 품었을 때를 생각했다"면서 "데이빗 보위 같은 유명 음악가들을 우러러 봤던 시절을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쿵푸팬더3'는 최고의 흥행 시리즈 '쿵푸팬더'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진짜 아버지를 만난 포가 모든 쿵푸 마스터들을 제압하는 악당 카이의 등장에 맞서 팬더 친구들에게 쿵푸를 전수해야 하는 최대의 도전을 그린다. 이전 시리즈에 이어 잭 블랙이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맡아 연기했다. 오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