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유아인이 슬럼프와 교통사고로 인해 글을 쓸 수 없게 됐다. 유령작가 고경표가 전면 등장했다.
8일 저녁 8시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2회에서는 슬럼프에 걸려 힘들어하던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가 결국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가 등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한세주(유아인 분)는 전설(임수정 분)과 있다가 1930년대 두 사람이 함께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현실 속 한세주는 전설에게 "시공간을 뛰어넘는 듯한 느낌 안 드냐"고 물었으나 마침 지진이 발생했다. 출판사 사장 갈지석(조우진 분)이 들어오면서 전설은 내쫓기듯 한세주의 집을 탈출했다.
한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단계 아이돌 백태민(곽시양 분)의 아버지 백도하(천호진 분)는 아내로부터 한세주가 친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질색했다. 한세주는 그의 집에서 머물다 오래 전 떠난 관계였다. 백태민은 곧 한세주와 같은 출판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고 얘기했다.
한세주는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문제의 살인범이 붙잡히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살인범의 여동생이 기자에게 살인범이 한세주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교감했다고 이를 제보한 것. 하지만 한세주는 해당 내용을 전설이 제보한 거라고 오해하고 전설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전설은 그에 상처를 받았다. 전설은 한세주에게 "너라고 언제까지 잘 나갈 줄 아냐? 너도 언젠가 벽에 부딪힐 날이 온다. 그때 주위를 둘러 봐라. 아무도 없을 걸?"이라며 "10년 전엔 안 그랬는데 사람이 변했다. 이젠 끝이다"라고 10년 팬질의 끝을 결심했다.
한세주는 붙잡힌 살인범을 만났다. 살인범은 한세주가 자신의 편지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고 주장했지만 한세주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살인범은 한세주를 "나랑 똑같다. 똑같이 버림 받고 사람을 믿지 못 하고"라며 자신과 동일시 했다. 한세주가 자리를 떠나려던 때 살인범은 "네 글 때문에 죽었다. 너도 니 글 때문에 죽어 봐라"고 저주했다.
뒤늦게 전설에게 미안해진 한세주는 그를 찾으러 갔지만 전설은 이미 떠난 상태였다. 전설 대신 한세주를 맞은 무당 왕방울(전수경 분)은 "죽음이 자주 찾아들 팔자다. 그때마다 인연이 찾아드는데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겠다"며 "잘해. 그래야 산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살인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한세주에 대한 얘기를 적은 상황이었다. 파장은 커졌고 한세주의 집 앞에 기자들이 진을 졌다.
이후 한 달 간 한세주는 슬럼프에 시달렸다. 한 달 간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 한 건. 이에 갈지석은 "네 이름만 빌려달라. 유령작가를 고용하자"고 제안했다. 한세주는 거절했지만 갈지석은 유령작가로 쓸 유진오를 만났다.
슬럼프에 허덕이던 한세주는 오래된 타자기를 꺼냈다. 담배 불을 붙이려던 그는 '카르페디엠'이 쓰인 오래된 성냥갑을 발견했다. 그리고 불을 켜는 순간, 같은 성냥갑이 1930년대 관련 기억에도 있었던 걸 깨닫고 뛰쳐나갔다.
한세주는 자신의 정신 상태에 의심을 품고 혼란스러워했다. 죽어야 하나 온갖 생각을 하며 도로를 질주하던 그는 사슴을 피하려다 레일 밖으로 차와 함께 나가 떨어졌다. 그때 유령작가 유진오가 한세주의 집필실을 찾았고, 한세주는 사고 난 차 안에서 전설이 삽을 들고 다가오는 걸 발견했다. 유진오는 시카고 타자기를 이용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