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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6 17:50
무늬만 전통주?…막걸리업체가 주류수입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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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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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시장 2011년 정점 이후 내리막…탄산·리큐르 출시
"막걸리가 안팔려서"…국순당, 와인·꼬냑·브랜디 판매 중
'중소기업 적합업종' 덕에 수익성 보장 받으면서도 주류 수입
침체기를 겪고 있는 일부 국내 전통주 업체들이 와인과 꼬냑, 브랜디 등 해외주류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순당 등 국내 전통주 업체들은 지난해 1월까지 수년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돼 정부로부터 일부 수익성을 보장받아 왔지만 이와 동시에 전통주와 관련이 없는 수입 주류를 판매해 수익을 올려왔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전통주 업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최근에는 막걸리 소비가 지속적으로 침체되자 막걸리가 아닌 맥주와 과실주(리큐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전통주 이외의 제품군을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막걸리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는 것이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은 주류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 수출한 규모는 2009년 540만달러, 2010년 1558만5000달러, 2011년 4841만9000달러, 2012년 3199만달러, 2013년 1362만5000달러, 2014년 914만8000달러, 지난해(1∼11월) 600만1000달러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에 따르면 같은기간 국내 막걸리 생산량은 21만4069kl, 2010년 38만7724kl, 2011년 44만3151kl를 기록한 뒤 2012년 41만6094kl, 2013년 38만3395kl, 2014년 37만6696kl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국세청에 집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막걸리 시장은 연매출기준으로 2011년 5097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계속 줄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3년 4738억원까지 감소했고 현재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29.8%)와 국순당(20.9%) 2개 기업이 50.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막걸리 소비가 침체되면서 전통주 업체들은 막걸리 이외의 주류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배상면주가는 최근 'R4'라는 쌀맥주를 깜짝 출시했으며 이전에는 과실주(리큐르) 제품인 '심술 시리즈'를 선보였다. 서울탁주의 경우 '이프'라는 캔 형태의 막걸리로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국순당은 콤주(과일 리큐르)라는 과실주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지난해 과일소주 열풍 당시 '반짝' 인기에만 그쳤다. 이 업체는 전통주 업체로 알려진 것과 달리 와인과 꼬냑, 브랜디 등을 수입하고 있기도 하다.
국순당은 현재 가브리엘(40도)이라는 브랜디와, 랑디(LANDY, 40도) 등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지난해 1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해제될 때까지 정부로부터 수익성을 보장 받았다. 하지만 전통주 시장을 지키려는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관련업체들은 막걸리 이외의 주종을 개발하는데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류 제조사 관계자는 "전통주 업체들의 주력 제품 판매량이 줄다보니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주 제조사라는 이유 덕분에 보호산업으로 분류된 상황에서 해외 주류를 수입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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