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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 04:35
52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제한구역, 가을 만끽하는 시민의 품에 안기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441  

1968년 1·21 사태 이후 통제됐다 개방된 북악산 성곽 북측면 가보니



북악산(명승 제67호 백악산 일원)은 그 앞으로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이, 일제강점기에는 총독 관저, 광복 후에는 청와대가 들어선 산이다. 그런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에 제한이 많았다.


그러던 지난 1968년 '1·21 사태'를 계기로 민간인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1·21 사태는 1968년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려고 했던 사건으로 '김신조 사건'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던 북악산이 2007년 노무현 정부에 이르러 사적 제10호 한양도성 성곽길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른바 북악산 둘레길은 개방 이후 많은 시민들의 산책로가 됐다. 최근 5년 기준 12만1549명, 일평균 333명이 방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북악산을 시민에게 전면개방하는 공약을 내건 것.

북악산 둘레길에 남아있는 대공방어진지.© 뉴스1 이기림 기자

지난 10월31일, 문재인 대통령은 52년간 닫힌 북악산 성곽 북측면의 철문을 열었다. 2단계로 나눠진 북악산 둘레길 완전 개방의 1단계였다. 이번에 개방된 구간은 북악스카이웨이에서 한양도성 녹지구간이며, 2단계로는 2022년까지 숙정문-삼청공원구간이 개방된다. 52년간 닫힌, 사람의 발길이라곤 군인들의 순찰 시에나 닿았던 그곳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문 대통령이 연 철문이 있는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부암동 토끼굴)를 통해 둘레길을 걸어봤다. 시작은 계단의 연속이었다. 군인들의 순찰로였던 곳은 시민들을 위해 새롭게 계단이 설치됐다. 북악산 자연을 추가로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시작부터 숨이 찼지만, 빨갛게 노랗게 물든 단풍 등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힘들다는 생각은 잊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52년간 닫힌 북악산 성곽 북측면의 철문 앞에 서 있는 모습.© 뉴스1 이기림 기자

그렇게 걷다 보면 다소 어색한 공간과 마주한다. 수도권 방위를 위해 지어진 대공방어진지가 남아있는 것. 기관총을 설치하던 거치대도 그대로다. 1980년대 이후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진지이지만, 근대유물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시설이 존치됐다. '철벽경계'라는 글도 눈에 띈다. 

다시금 걸어서 가다 보면 '경계초소'도 등장한다. 이 초소는 북악산 및 인왕산, 청와대 외곽 경계를 담당하는 '제1경비단'에서 사용하던 곳이다. 1·21사태 이후 경계작전을 위해 설치됐지만, 2006년 북악산 둘레길이 부분 개방되면서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이 경계초소는 이번에 북악산이 확대개방되면서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곳이자, 일종의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경계초소에 들어간 모습.© 뉴스1 이기림 기자

그 근처에 제3출입구(청운대 안내소)가 있다. 실제 북악산의 성곽 등 문화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가는 입구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그동안 개방이 되지 않았던 곳이 북악스카이웨이로부터 한양도성까지, 이쪽 면이 개방되지 않아서 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한북정맥을 차단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이쪽 부분이 개방됨으로써 누구나 안산으로부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의 형제봉까지 이렇게 쭉 연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장소이기도 하다.

안내소에서 입산 비표를 받고 올라가다 보면 '옛 군견 훈련장 터'가 나온다. 제1경비단이 과거 군견들을 훈련하기 위한 훈련장으로 활용된 곳이다. 올해 일부 철거됐지만, 쉼터로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됐다. 이를 거쳐 가다 보면 한양도성 성곽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풍경이 굉장히 낯설다. 그 이유는 성곽과 철조망이 나란히 서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방어막이란 점에서 가치 있으면서도, 쉽사리 다가가기는 어렵다.

북악산 청운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뉴스1 이기림 기자

다시 앞으로 가다 보면 북악산 남측면과 서울시가 내려다보이는 청운대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경복궁, 광화문, 남산, 심지어 관악산까지 모두 보인다. 서울의 전경이 그대로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가까이에서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도로에 가득한 차들에 답답하게만 보이던 풍경이 멀리서 보니 색다르게 느껴진다.

청운대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북악산을 민간인에게 전면 통제하게 만든 '1·21 사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백악마루 근처 소나무에 우리나라 군경과 북한특수부대원 간 총격전의 흔적인 총탄 자국 15개가 남아있다. 

'1·21 사태' 소나무.© 뉴스1 이기림 기자

그 반대쪽으로 걷다 보면 곡장 전망대가 나온다. 곡장은 주요 지점이나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이나 성벽의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것을 말한다. 인왕산과 북악산에 하나씩 있는데, 이곳 북악산 곡장은 도성을 둘러싼 서울의 산세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 산세의 모습에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곡장 전망대에서 밑으로 내려오면 제4출입구로 나올 수 있게 된다. 이후 명승 제36호 백석동천으로 향할 수 있다. 백석동천은 1800년대 도성 밖 별서정원으로, 건물지와 유구 등이 잘 보존돼 있으며 그 풍경이 뛰어나다.

북악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풍경.© 뉴스1 이기림 기자

이곳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도 흥미롭다. 한때 백석동천은 이항복의 별장지였다고 전해지는데, 연구결과 이보다는 추사 김정희의 소유였다는 근거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며, 되레 김홍도가 머물던 곳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누가 과거 주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동네주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지역이다.

코로나19로 답답해진 마음을 뚫을 수 있는 산책로이자, 안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자연유산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북악산 둘레길이 완성돼가고 있다. 이번 주말, 북악산이 품은 명소를 접하고, 가을 단풍놀이를 즐기며, 둘레길 산책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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