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육군장으로 영결식·안장식…정경두 장관 참석 서울→대전 운구…전투복 차림으로 장군묘역 영면
대한민국 국군의 창군 원로이자 6·25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 고(故) 백선엽 장군이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한다.
육군 등에 따르면 백선엽 장군 영결식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육군장(葬)으로 치러지는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역대 육군참모총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조사를 하고, 송영근 예비역 중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별도로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는 장지인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출발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진행된다.
안장식 현장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역대 참모총장, 성우회 회장단, 한미동맹재단, 육군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영결식과 안장식에 모두 참석하기로 해 눈길을 끝다. 이는 백 장군에 대한 에이브럼스 사령관 개인과 미군의 존경심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3년 백 장군을 미8군 명예 사령관으로 위촉한 바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 청사 내에는 백 장군의 전공을 기리는 '백선엽홀'도 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때 착용한 전투복 차림으로 대전현충원에 영면한다. 당시 국군은 전투복이 없어 미군이 사용했던 군복을 입고 전쟁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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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서 장병들이 안장식 준비를 하고 있다. 2020.7.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백 장군은 지난 10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0년 평남 강서군에서 태어난 그는 1946년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임관했다. 제1사단장, 제1군단장, 제1야전군사령부 초대 사령관, 제7·10대 육군참모총장, 제4대 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50년 8월엔 국군 1사단장으로서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에 1사단은 가장 먼저 평양을 탈환했다.
이러한 공로로 1953년 1월 대한민국 최초 육군대장으로 진급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경두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육·해·공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에이브럼스 사령관, 해리스 대사 등 미국 측 인사가 다녀갔다.
이 밖에도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정청 핵심 인사가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별도로 조화를 보냈다.
하지만 고인은 마지막까지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광복 이전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 탓이다. 그는 지난 2009년엔 정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고인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현충원 안장 문제로까지 번졌다. 야권과 예비역 단체는 예우를 갖춰 백 장군을 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독립운동가 및 진보성향 단체에선 대전현충원 안장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족문제연구소·광복회 대전지부 등 시민단체들은 앞서 '백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금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서를 대전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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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찾은 육군 제50사단 장병들이 백 장군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0.7.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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