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산대 출신인 강세흥 장로와 그의 부인인 강희자 장로, 조갑제씨, 이문재씨(왼쪽부터)씨가 지난 15일 강연회에서 만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인권문제연구소 중앙연구위원 지낸
이문재씨 해후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제조학과 출신
광복 70주년, 건국 67주년을
맞아 시애틀 등 서북미를 찾아 시국 및 안보 강연회를 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보수 우익 논객인 조갑제씨가 40여년만에
대학 동창을 만났다.
현재 페더럴웨이에 살고 있으며 우체국에
근무중인 이문재씨는 지난 주말인 15일 조씨의 강연회가 열린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를 찾아 조씨를 만나
모처럼 회포를 나눈 뒤 사진촬영까지 했다고 전해왔다.
조씨와 이씨는 현재 부경대의 전신인 부산수산대 제조학과
동기 동창이다.
이씨는 시애틀N과의 통화에서 “조갑제씨가 우리 과에 수석으로 입학해서 1학년때 과대표까지 했는데 너무나도 조용했던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조씨는 2학년을 마치고 공군으로 입대해 제대한 뒤 복학을 하지 않고 1970년부터 국제신보 기자를 했다고 이씨는 기억했다.
이씨 역시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온 뒤 1970년 복학해 1972년 졸업을 했다. 이씨는 “내
기억으로는 1974년 부산 시청 앞길에서 우연히 조씨를 만나 이야기를 한 뒤 헤어졌다 41년 만에 다시 시애틀에서 얼굴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친구가 40여년만에 다시 만났지만 두 사람은 이념적으로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조씨는 국제신문을 거쳐 월간조선 등에서 평생 기자로 활동하며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논조를 유지해왔다.
반면 광주일고 출신인 이씨는 시애틀로
이민을 온 뒤 우체국 근무를 하면서도 인권문제연구소 중앙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새정치 민주연합 해외조직인
시애틀 민주연합의 부대표를 맡는 등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씨는 “선진화된 사회는 서로의 다른 생각까지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하다”면서
“이념을 떠나 모처럼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강연회를 찾아 얼굴을 보고 왔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강연회에서는 조씨와 이씨의
같은 과 선배인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강세흥 장로도 참석해 모처럼 동문간에 회포를 풀었다.
이씨는 “조씨는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잠입 취재를 했고 이를 계기로 해직기자까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때 북한군이 600명이 침투해서 벌인 사태라고
말했지만 조씨는 단호하게 공수특전단의 과격한 진압이 불러일으킨 사태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5ㆍ18광주민주화
운동 발생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이를 소신있게 말해줘서 참 고마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