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개발 중인 프라임에어 드론 모델. © 로이터=News1>
FAA, 낮시간 400피트 이하에서만 시범운항 허용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아마존닷컴에 주문한 물건을 무인항공기인 ‘드론’을 통해 받는 날이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미 연방항공청은(FAA)은 19일 아마존닷컴에 대해 시제품 단계인 드론 디자인에 대한
시험용 운항허가증명(airworthiness certificate)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닷컴은 워싱턴주 내에서 사유지와 농지 위로 날아가는 드론을 운항하는 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드론을 통한 신속한 배달에 대한 비전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안전성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FAA는 아마존닷컴에 대해 드론에 대한
일반 운항 제한 규정 의무도 면제해줬다. 이는 과거
수십개 기업에 대해 부여한 면제 내용과 유사하다.
FAA의 이번 승인은 아마존닷컴으로선 드론 운항 관련 논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며 관련 업계에도 드론 배송 분야에 대한 문호를 개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승인에도 엄격한 제한은 따른다. 우선 시험용 운항허가증명은 특정한 디자인의 드론에만
적용된다. 또한 드론의 디자인을 변경할 경우 새로운
증명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아마존닷컴이 추진하는 배송용 드론이 조만간 현실화하기는 어렵다.
FAA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드론에 대해 약 122m 이하의 고도 내에서만 운항해야 하고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는 아마존이 신청한150m 고도보다는 더 엄격한 제한이다.
드론 조종 자격도 조종사 자격증과 현재의 건강 증명서를 보유한 직원에 한정된다. 또한 FAA에 매월 드론 운항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아마존닷컴은 FAA의 드론 시험 운행 승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배송 계획인 ‘프라임에어’(Prime Ai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속 80km 속도로 비행하며 사물을 감지하고 피해가는 전자동 드론을 개발 중이다.
아마존닷컴은 FAA로부터 본사와 기술연구소가 있는 시애틀 부근에서 드론을 시험 운항하는
것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아마존닷컴은 지금까진 제한 규정이 느슨한 외국에서 드론에 대한 시험 운항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FAA는 마침내 업계가 오래
기다려온 드론에 대한 미국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도 설정했다.
이 가이드라인 초안은 최종 채택을 앞두고 공청회와 수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은 최소한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