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신년 인터뷰 당시 정용철 목사와 정필규 사모의 모습>
25일 새벽 노환으로 소천…4대째 목회가족 이끌며 참사랑 실천
한국 찬송가 14곡 작사하기도…28일 오전 평안교회서 환송예배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을 감당하며 한 평생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정용철 원로목사가 25일 새벽 4시 페더럴웨이 자택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100세.
큰아들 정재두(81) 목사와 함께 페더럴웨이에 살아왔던
정 목사는 올해 2월 100세를 맞이했으며 지난 70여년동안 주의 종으로 살아오면서 기독교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정 목사는 지난 2016년 정필규(98) 사모와
결혼 8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1918년 경북 영양군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동경 신학대학과
청산학원을 거쳐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목회학을 연구했다.
데이비스 앤 엘킨스 대학에서 명예 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1950년
홍해 제일장로교회 목사를 시작으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 신암장로교회와 워싱턴 한인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다가1983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2개 한인교회를
개척하여 시무하고 7개 교회 인터림 목사로 시무하기도 했다.
정 원로목사는 찬송가 14곡을 작사한 한국 찬송가위원이며
시와 수필작가로도 문단에 이름을 올렸고 미주 한인교회 100주년 목회공로상인 ‘미 한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 교육협회 회장과 한국 목회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1974년 워싱턴DC에서 한인봉사센터를 설립하여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한인들의 이민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정 원로목사는 한인봉사센터를 통해 메릴랜드주 사회복지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메릴랜드 주지사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영하장학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96명의
목회자를 배출한 그는 부친 정주부 목사의 뒤를 이어 큰아들 정재두 목사와 손자 정계성 목사로 이어지는 4대째
목회자 가족을 이끌어오고 있다. 시애틀과 한국을 오가며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인문학 강의로 유명한 정재현
연세대 종교철학과 교수이자 목사도 조카이다.
81세에도 불구하고 극진한 정성으로 아버지를 보살피고 있는
정재두 목사는 포틀랜드에서 갈보리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다가 은퇴했다.
정 목사의 환송예배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평안장로교회(담임 강성림 목사)에서 거행되며 환송예배후 시신은 메릴랜드로 옮겨져 8월4일 환송예배 후 하관예배가 거행된다.
평안장로교회: 526 12th St. SE, Auburn, WA
9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