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하버 김모씨가 운전, 부상당해…부인, 아들, 장모, 처제 등 잃어
“뒤에서
트럭이 질주해와 좌회전해 피하려다 마주오던 차량에 받혀”
<속보> 지난 1일 오리건주 클랫셉 카운티 아스토리아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과
가족 등에 따르면 당시 혼다 미니 밴인 오딧세이를 몰았던 운전자는 워싱턴주 긱하버에 사는 김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이후 상대적으로 부상 정도가 약해 오리건 건강대학(OHSU) 병원에서
간단한 시술을 받은 뒤 부상한 가족들의 회복 및 사고 처리에 나선 상태다.
사망자는
김씨의 부인인 이모씨와 아들 김군, 장모 임모씨, 처제
이모씨 등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김씨를 포함해
딸과 또 다른 처제인 이씨, 처제 이씨의 아들인 이군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유타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현재 긱하버에 살고 있으며 한국에서 온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오리건 해변길을 따라 가족여행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은 물론 병원을 찾은 한인 관계자들에게 “사고 지점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백미러를 통해 뒤에서 트럭이 과속으로 질주해오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그대로 있으면 큰 사고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빨리
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좌회전을 했는데 역시 과속으로 마주 달려오던 F-450 픽업트럭이 그대로 옆구리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오딧세이 뒤편은 완전 파손됐고 희생자들도 뒤쪽에 타고 있던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께 아스토리아에서 동쪽으로 20마일 가량 떨어지고
클래스캐니 서쪽으로 14마일 떨어진 US 30번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사상자 8명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상대 차량인 픽업트럭도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면서 안에 타고 있던 3명이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시애틀총영사관은
사고 직후 이형종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이동규 영사와 김주완 계장 등을 오리건으로 급파했으며 상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외교부는
통역을 비롯한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행정지원과 사망자 시신 수습 및 장례 지원, 국내 가족 현지 방문
지원, 현지 교통사고 보험 제도 안내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영사관은
피해자 가족과 연락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긴급여권 발급 등 국내 가족들의 현지 방문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