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오리건 벧엘장로교회 담임/오리건 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새해 참 소망은 오직 예수
아픈 기억 지우고 비교의식 버려야…
정유년 새해는 닭띠의 해입니다.
동트기 전 큰 소리로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와 어두운 시대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굳센 믿음을 갖고 새해를 출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힘차게 내디뎌야 할 새해의 첫 발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작년 한해 동안 나를 무겁게 눌러왔던 기억일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해는 질병과 사고, 재정적 위기와
자녀의 방황으로 유난히 어려운 기억으로 가득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이런 해를 보내고 나면 새해를 맞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새해도 또 다시 반복되면 어떻게 하나 염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새해는 반드시 작년과 이별하고 맞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아픈 기억을 그대로 안고 시작하면 새해 역시 문제투성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무거운 기억과 과감하게 작별하는 길은 나를 불안하고 두렵게 만드는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을 끊어 버리는 것입니다. 끊어야 할 기억은 먼저 죄책감일 수 있습니다.
이미 새해가 밝았는데도
무거운 죄책감의 굴레를 끌고 가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 나아오십시오.
아무리 심각한 죄라 할지라도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는 어떤 죄의 멍에도 벗겨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새해를 가장 가볍게, 가장 멋지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또한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죄책감 대신 하나님의 사랑의 약속만을 바라보기로 선택해야 합니다.
약속은 이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이다. 내가 너희를 위해 갖고 있는 계획들을 내가 알고 있으니 그 것은 평안을 위한 계획이지 재앙을 위한 것이 아니며
너희에게 미래와 소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예레미야 29장11절).”
하나님의 생각은 새해에 내가 더 잘되는 것입니다. 더
잘되는 것이 반드시 세상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의 계획 안에서 우리가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는 행복한 새해를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안심하고 새해를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주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연말까지 저와 여러분을 책임지시고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힘찬 출발을 가로막는 적은 비교의식입니다. 경주마를
보면 안대를 착용합니다. 좌우를 보지 않고 오직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야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경주를 승리하기 위해서 좌우를 두리번거리면서 남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비교의식이 내 자신을 속게 만듭니다. 실은 행복한 인생 조건이
많은데도 불행한 조건만을 보고 한숨짓게 만듭니다.
영화 촬영소를 가보셨습니까? 멀리서 바라보면 영화세트장이 질서 있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 엉클어진 전선, 조명기구들이 무질서하게 널려 있습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만 상대방의 인생이 근사하지 그 사람의 현실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문제 없고 모순 없는 인생이 없습니다. 비교의식은 이처럼 진상을 보지 못하고 허상만 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감사와 행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원망과 불평만 가득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달려가야 할 목표가 보이지
않고 결국 방향 감각을 상실해 넘어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의 치료약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입니다. 새해에는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매일 한가지씩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잠드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이 습관은 불만족스러운 나의 인생을 치유할 것입니다. 감사하는 삶은 방황하고 절망하여 방향을 잃은 인생이 바른길로 찾도록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새해에는 힘찬 출발을 위해서 작년의 모든 무거운 기억과 작별하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모든 죄책감의 옷을 벗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의 방향을 틀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는 방향으로 갈 때마다 감사로
생각의 핸들을 트십시오. 그리고 내가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시고2017년 지금 이 시간부터 12월31일 11시59분59초까지 함께하고
보호하고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희망찬 새해를 출발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