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당국, I-90의 HOV 차선
직통 램프 폐쇄 강력 반발
워싱턴주의 대표적 부촌인 머서 아일랜드 시당국이 이 섬을 관통하는 I-90 고속도로의
다인승차량(HOV) 전용차선에 나홀로 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이 앞으로도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해달라며
연방당국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모든 차량에 직통으로 개방돼온 HOV 차선은 내년 6월 I-90에
사경전철 연장노선이 착공됨에 따라 영구 폐쇄되며 그 이후부터는 다인승을 포함한 주민들의 모든 차량이 진입로에 길게 줄지어 I-90 일반차선에 진입하게 된다.
시 당국자는 특히 도심인 타운센터 근처의 서쪽방향 진입로가 폐쇄되면 차량들이 다른 진입로를 찾아 주변 도로로
몰리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극심한 교통전체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운드 트랜짓, 주 교통부, 연방 도로관리국(FHWA) 등과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시 당국은 I-90이 5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된 1976년 머서 아일랜드 주민들을 위한 보상대책의
일환으로 HOV 차선의 직통 진입이 보장됐다고 주장하고 이 약속은2006년 주지사, 2007년 주 교통부, 2011년
사운드 트랜짓 당국이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FHWA의 대니엘 마티스 워싱턴주 지부장은 그 협약에 FHWA가 참여한 적이 없다며 경전철 공사와 함께 I-90의 양쪽
방향에 각각 HOV 차선이 신설되더라도 머서 아일랜드의 고속도로 진출입 램프는 현재와 똑같이 15개로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처럼 I-90의 HOV 차선에
나홀로 주민차량이 진입하는 것 자체가 연방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되는 차량정체의 대응방안으로
신설되는 I-90의 HOV 차선에 머서 아일랜드 주민들의
차량이 러시아워 외에 제한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HOV 차선을 이용하는 다인승차량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시애틀의 한 교통문제 전문가는 평균 주택가격이 140만달러나 되는
머서 아일랜드 부유한 주민들이 고속도로의 HOV 진입에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른
지역의 운전자들처럼 줄을 지어 일반 차선으로 진입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