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정치력 신장 공로…서북미서 9번째 영광
오준걸 서북미연합회 이사는 국민포장 수상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서북미 한인 1.5세로는 처음으로 조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21일 페더럴웨이의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서 지난 10월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당시 유공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류 의원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전수한 뒤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선물로 함께 전달했다.
류 의원의 국민훈장 수상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서북미지역에서는 모두 8명이 한국 정부의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을 받았다.
초대 시애틀 한인회장을
지낸 고(故) 이창희씨,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 이익환 워싱턴대학(UW) 한국학살리기
캠페인 위원장, 리아 암스트롱 세계 국제결혼여성 총연합회 고문,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윤부원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설자워닉 대한부인회
이사 등이다.
류 의원은 서북미에서는 9번째 수상자이지만 10살도 안된 나이에 부모를 따라 이민 와 영어가 더 편한 1.5세로는
처음이다.
현재 세계 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을 맡아 한인 정치력 신장에 앞장사고
있는 류 의원은 이날 소감을 통해 “지금까지 14년간 주류사회
정치에 몸담아 오면서 선거에 7차례 출마했지만 매번 당선된 것이 아니라 낙선의 고배도 마셨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주류사회의 한인 정치인들은 100명도 되지 않는다. 이제는
한인들이 주류사회 정치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한인이 출마하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개의치 말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수식에서 오준걸 미주한인회 총연 서북미연합회
이사는 국민훈장보다 격이 한 단계 낮은 국민포장을 받았다. 김진숙 목사와 마사 최씨에 이어 서북미지역에서는 3번째다.
오 이사는 워싱턴주 한인의 날 제정에 기여했고 서명운동을
통해 미국 연방 상ㆍ하 양원의 일본군 위안부 규탄 결의안 가결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인은행인
유니뱅크 창립 맴버 및 초대 이사장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노력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오 이사는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에서 열렸던 제1회
한인의 날 행사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면서 “이번 국민포장
수상은 한인 여러분들과 함께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