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시장, UW 주변 신축건물 고도 상향조정 추진
워싱턴대학(UW) 주위의 대학구(UD)에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구역용도(조닝)를 변경하려는
에드 머리 시장의 계획에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머리 시장은 12일 UD의
유니버시티 하이츠 센터에서 조닝변경 계획을 밝히고 오는 2021년으로 예정된 시애틀 경전철의 UW 역 개설과 함께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더 많은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머리 시장은 이미 시애틀의 유입 인구가 늘어나 도심의 서민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를 감당 못해 교외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발업자들에게 신축 고층아파트의 일정 비율을 저소득층 용으로 할애하거나 시정부가 별도로 짓는 저소득층용 아파트의 건축비용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의 신축건물은 최고 240~320피트까지
허용될 계획이다. 현재 최고층 건물은 전 세이프코 본사 건물로 325피트이다.
그는 앞으로 20년간 이 지역의 소규모 아파트 40~275동을 헐고 620~920 유닛의 저소득층 아파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개발업자들에게 시장가격의 렌트를 받을 수 있는 고층 아파트를 최고 5,000 유닛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는 ‘조닝 변경을 변경하라’ ‘UD를 발라드처럼
만들지 말라’ 등의 피켓을 든 20여명이 머리 시장의 계획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들은 UW이 원래 의도한 것은 대학 이름을 딴 UD가 저소득층과 영세업소들이 아닌, 기술 분야 창업회사들이 밀집한
‘혁신구역’으로 발전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라드지역의 조닝이 변경된 뒤 저소득층보다 오히려
부자들의 동네로 탈바꿈했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그러나, 수십억달러를 들여 경전철을 마련해놓고 그를 이용할
주민들의 집을 짓지 않는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머리 시장의 계획에는 탁아시설, 공원, 보도개선
등의 부수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머리 시장의 조닝변경안을 오는 20일 심의한 뒤 오는 11월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