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씨 주도하는 문화활동 기여 공로로 ‘헤리티지상’
11월15일 시애틀서
시상식
시애틀 한인 미술가인 서인석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아태문화센터(APCC)가
워싱턴주민들을 위한 문화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로부터 상을 받는다.
인슬리 주지사와 워싱턴주 예술위원회(WSAC)는 지난 8일 APCC 등 5개
기관 및 개인을 올해의 예술문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헤리티지 부문에서는 APCC와 음악가인 오스카 갤번씨가 수상했고 예술 부문에서는 시애틀 비주얼 예술가인 바바라 얼 토마스씨와 배션센터가
수상자로 결정됐으며 바리올리니스인 퀸턴 모리스씨가 ‘젊은 예술가 부문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시애틀에 있는 ‘Teatro
ZinZanni’에서 펼쳐지며 저녁 식사는 물론 서커스 등의 공연이 펼쳐지며
입장료는 1인당 40달러이다.
APCC는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를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서인석씨가 지난 1996년
설립한 단체로 한국은 물론 아태지역 47개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ㆍ음식ㆍ언어
등을 교육하고 전시하는 등 아시아 태평양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무대였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한국에서 10대
때인 1963년 미국으로 이민온 뒤 군인인 남편을 만나 일본ㆍ필리핀ㆍ대만ㆍ홍콩 등 아시아지역을
순회하며 살아 누구보다 아시아 문화 예술 등을 잘 안다.
본인 역시 중국 회화예술인 공필화(工筆畵)를 그리는 화가이다. 공필화는
남종화인 수묵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일종의 북종화이다. 수묵으로 치밀하게 공을 들여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리는 그림이지만 채색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엷은 색깔을 입히는 담색을 중시하는 수묵화와는 다른 동양화이다. 유명한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한국에선 대표적인 공필화이다.
서씨는 현재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협회 회원으로서 활동뿐 아니라 매년 음력 설을 맞아 아시아 국가들이 고유음식과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설 잔치를 개최해 매년 1만여명이 찾을 정도의 인기 축제로 키워내 주류사회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공로 등을 인정받다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로부터
‘비전있는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