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머서아일랜드 저택 1,380만달러 현금 구입
킹 카운티 모두 33채 500만 달러 이상에 매매돼
지난해 워싱턴주 주택거래는 역대 최다
시애틀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머서 아일랜드의 한 저택이 지난해 킹 카운티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와 부동산 정보업체인 NMLS 등이 지난해 거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한 중국인이 8베드룸의 머서 아일랜드 저택을 현금 1,380만
달러로 구입했다.
이 저택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스캇
구쓰리 수석이사가 벨뷰 인근에 있는 헌츠 포인트 저택(사진)을 1,120만 달러에 구입해 2위를 기록했다.
킹 카운티에서는 지난해 500만 달러 이상의 초호화 저택 33채가
거래됐다. 이 같은 거래건수는 5년 전인 지난 2010년의 2배에 달한다.
이들
저택을 구입한 사람 중 40%가 외국인이었고, 3분의 2는 현금거래였다. 지난해 중국인들이 시애틀지역 고가 주택을 거의
싹쓸이한 셈이다. 그에 더해 아마존의 성업 등으로 인해 하이테크 기업의 고위 임원들도 고가 주택
거래에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거래된 주택이 역대 최다로 많았다. NMLS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주에서는
총 8만 8,331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인 2014년에 비해 14.3%나 증가했다.
단독 주택이 7만5,975채, 콘도가 1만 2,356채 거래됐고, 총 매매가격은 2014년에 비해 23%나 증가한340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매 총액과 매매 주택수 모두 역대 최고였던 2007년 기록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주택시장 버블이 붕괴되기 전이었던 2007년 워싱턴주에서는
총 8만 2,197채의 주택이 거래됐고 매매 총액은 323억 달러에 달했었다.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거래된 주택(콘도 포함)의 평균
가격은 31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올랐다. 총 2만 6,600채의
주택이 거래됐던 킹 카운티의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은 4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만 달러 상승했다.
피어스 카운티에서는 지난해 1만 3,200채의 주택이
거래된 가운데 중간가격은 24만 9,950달러로 전년대비 1만 6,950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1만 1,303채의 주택이 거래됐고
중간가격은 35만 5,000달러로 전년 대비 2만 8,640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