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호총영사 최씨에 국민포장, 신씨에 대통령표창 전수
신씨 한인 1세, 최씨 2세의 롤모델이라는 칭송 들어
시애틀총영사관은 2일 저녁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타운홀 행사를 열고 마사 최씨에 한국 정부의 국민포장, 신광재씨에게
대통령 표창을 각각 전수해 디아스포라로서의 미주 한인들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자랑이자 자산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했다.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최고행정책임자(CAO)를 지낸 최씨는 한인 2세들의 롤모델로, 미주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주도하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 이사장을
지낸 신씨는 한인 1세의 롤모델로 각각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1949년 미국으로 이민 온 최계순씨와
정영자씨의 1남1녀중 막내로 뉴욕에서 태어난 최씨는 워싱턴대학(UW)에서 인종학을 전공하고 시애틀대학(SU)에서 경영학석사 학위(MBA)를 받았다. 이후 고교 교사를 거쳐 주류 은행에서 11년간 커리어를 쌓아 부행장까지 승진한 뒤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류사회 정계에 진출했다.
지난 1991년 시애틀시의회에 도전, 한인 이민사상 최초로 미국 15대 대도시의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고 김영수(영어명 락키 김)씨를 비롯해 이익환씨 등 당시 시애틀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그녀는 게리 락 워싱턴주지사에 의해 1999년 주 무역경제개발부
장관에 임명됐고 지난 2004년부터 게이츠재단에서 ‘글로벌도서관’ 프로그램 총책에 이어 CAO까지 승진했다가 지난해 은퇴했다.
최씨는 이날 수감 소감을 통해 “나는 100% 한국인이고, 100%이 미국인”이라며 “내가 선출직에 당선된 것은 나에게는 ‘한인 대부(Korean Godfather)’였던 김영수씨를 포함해
한인사회로부터 받은 특권 때문이었다”며 “내가 오늘 한국정부로부터
상을 받은 것을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실 부모님도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그녀의 오빠인 최상훈(영어명 에드 최)씨와 20년 이상 파트너로 함께 살고 있는 데이비드 칼베레씨도 참석해
축하의 꽃다발을 안겨줬다.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신광재씨도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하며 이민 1세대가
걸어야 할 길을 모범적으로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군 부대 근무 후 자영업을 하면서 타코마한인회장을
맡아 한인사회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헌신했다.
이어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을 맡아 미국과 조국 사이의
교량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도 한인 1~2세가 하나가
돼 한인 차세대 인재 육성과 정치력 신장에 힘을 쏟고 있는 KAC-WA를 뒷바라지 하고 있다.
신씨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한국정부가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준
것은 내가 앞으로 ‘빚진 자’의 자세로 살도록 다짐하게 해준다”면서 “30여년간 한인사회 봉사 일을 해왔는데 처음과 끝이 똑같이‘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자신과 뜻을 함께 하며 한인사회 봉사에 매진해온
부인 신도형 대한부인회 자원봉사위원장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