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린 프라이버그 “여러분, 사랑하고 미안합니다”
경찰, 매리스빌-필척 고교 난사사건 수사자료 공개
“이 세상 무엇보다 더 내 가족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네요…저는 행복하지 않았고 친구들을 나와 함께 데리고 가겠습니다. 정말 미안해요, 사랑해요”
지난해 10월 매리스빌-필척 고교에서 학생 4명을 총격사살하고 한 명에 중상을 입인 후 자살한
제일린 프라이버그가 일을 저지르기 2분전 가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사건발생 후 수사관들이 진행한
인터뷰 자료 1,400쪽이 사건 발생 10여개월 만에 공개됐다.
지난 1일 공개된 이 수사
자료에는 제일린 프라이버그의 동급생 친구와 교사 등 사건 현장에서 총격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과 아버지 레이몬드 프라이버그 등의 인터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프라이버그의 범행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며
사건 전에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동급 남학생과의 싸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프라이버그는 사건 발생 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다리 사이에
권총을 놓고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 전화를 걸으라고 말했다. 약2분후에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2분간 통화한 후 아버지인 레이몬드 프라이버그에게 “내 침실에 있는 메모지를 읽어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약 4초 후에는 그룹채팅으로 자신의 장례식
방식을 친구들에게 통보했다.
또 프라이버그는 “앤드류를
데리고 가서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동행자가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총상으로 숨진 앤드류 프라이버그의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하고 2분후에 친구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총격 사건으로 조 갈라소, 지아
소리아노, 쉐이리 척레나스키트, 앤드류 프라이버그 등 4명이 숨지고 제일렌은 자살했다. 턱에 총상을 입은 네이트 햇치는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2주 동안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한편 사건 발생 2일전에 대체 교사로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에서 가르쳤던 로즈매리
쿠퍼 교사는 경찰과의 인터뷰에서 프라이버그로부터 “이틀 후 총격사건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후 이를 학교 당국에 보고했지만 무시됐다고 증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리스빌 경찰은
쿠퍼 교사의 주장에 대해 “학교측이 이번 총격사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어떤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