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해 경기도 용인의 제3 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8.21/뉴스1 © News1>
21일 오후 4시 북측 먼저 제의..우리측 格높여 역제안, 北수용
북측, 포격도발 이후 이틀 연속 ‘출구’ 모색
고위급 접촉은 열리지만 성과낼지 아직 불투명
북한이 제시한 대북 확성기 철수의 최후통첩 시간이 다가오면서 남북 간 ‘무력충돌’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남북은 22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간 2+2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 이후 18일만이자 ‘포격도발’ 이후 이틀 만이다. 또한 북측의 지뢰도발로 인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한 지 12일 만이다.
북측이 포격도발 직후인 20일 오후 5시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 전통문을 통해 "48시간 이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한 뒤 남북간 군사적 위기감은 22일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20일 포격도발 이후 계속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국면에 대한 출구를 모색해왔다.
북한은 20일 포격도발 직후인 오후 4시30분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의 명의로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선전포고다. 이를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냈다.
이어 21일에는 오후 4시 김양건 당비서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 안보실과 김양건 당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하는 등 이틀 연속 남측과 ‘대화’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측은 2시간 후인 오후 6시 김관진 실장 명의로 수정통지문을 보내 김양건 당비서간 접촉이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접촉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관진 실장과 급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북측은 22일 오전 9시경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가 나오겠다고 하면서 김관진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올 것을 요청했고 우리 측은 이날 오후 북측의 요구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군사적 충돌 직전의 위기로부터 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양측 간 합의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중단을 협상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