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의 사진세상] 이곳을 찾아 사진 한번 찍어보고픈게 소원이라는 Steptoe butte 주립공원
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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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진가들 사이에 세계적 관광지가 됐다
시애틀에서 편도 5시간, 왕복 10시간 거리를 달리다
다시 찾는다는 말이 조금 그렇다. 아주 자주 찾았다. 워싱턴주 동부에 있는 스텝토 주립공원을 찾았다기 보다는 그 주변 풍경이 좋아 시도 때도 없이 다녔다.
내가 있는 이곳에서 스텝토까진 편도 5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엄청난 길이다. 왕복 10시간이 넘으니 정말 멀다. 이곳을 하루가 멀다 하고 다녔다. 그것도 당일로. 기름값도 올라 장난이 아닌길을 미친듯이 ㅎㅎㅎ.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잠시 멈췄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어느날 부턴가 세계적으로 유명지가 되어서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한국에 어느분은 이곳에 가서 사진 한번 찍어보는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란다.
내가 간날도 중국에서 관광온 많은 사진가(?)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었다. 정말 유명해지긴 한듯하다. 사진 찍는 사람이 많은면 괜히 찍기 싫어진다. 이유는 나도 모를 일이다.
2년 만에 찾아보니 조금 변한 게 있다. 저멀리 풍력 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 5,6월엔 스텝토 주립공원까지 오는길엔 수많은 밀밭과 유채꽃밭이 찾는 이를 반겨준다.
아무튼 그날도 스텝토 공원은 대충 둘러본다. 오랜만에 주변 풍경에 취해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