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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틀린 맞춤법] ‘황금락카’의 장본인(X)은 루나…뭐가 틀렸지?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장본인이 아니라 주인공은 루나였다. (MBC '복면가왕' 방송 장면)>


1.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장본인(X)은 루나였다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1·2대 가왕 자리를 차지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컸다. 결국 10일 방송에서 ‘황금락카’의 정체가 공개됐다. 그간 누리꾼들이 추측한 대로 그는 f(x)의 루나였다.

하지만 이때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장본인은 루나’라는 표현을 쓴다면 이는 틀린 것이다. ‘장본인’은 ‘일을 꾀하여 일으킨 사람’을 의미하는데, 대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일으킨 사람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뇌물 수수 사건의 장본인’처럼 말이다. 루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장본인’을 대체할 긍정적인 표현으로는 ‘주인공’이 있다. 따라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주인공인 루나’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2. 노래 ‘미소를 띄우며(X)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루나는 그간의 성원과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지난 10일 저녁 8시 음원을 공개했다. 루나가 공개한 곡의 제목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이는 가수 이은하가 1986년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하지만 제목의 ‘띄우며’라는 표현은 사실은 틀린 것이다.

우선 ‘띠다’와 ‘띄다’를 잘 구분해야 한다. 먼저 ‘띠다’는 ‘나타나다, 지니다, 가지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따라서 ‘중대한 임무를 띠다’, ‘노을이 붉은 빛을 띠다’처럼 사용한다. ‘띄다’는 ‘띠다’와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뜨이다’의 준말로 ‘~어지다’의 의미를 갖기에 ‘빨간 지붕이 눈에 띈다’, ‘그 신문에서 오자가 눈에 띈다’로 사용한다. ‘눈에 띄다’ 외에는 사용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또 ‘띄우다’는 ‘뜨다’의 사동사로, ‘잘 띄운 메주’, ‘의자를 좀 더 띄워야겠다’ 등으로 목적어를 두고 있을 때 사용한다.

따라서 노래 제목의 ‘미소를 띄우다’는 틀린 표현이다. 사동사가 아니라 그냥 미소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소를 띠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라고 써야 맞는 표현이다. 

3. 한 번 있었던 사고를 그냥 넘어갔더니 이 사단(X)이 났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탈이 생겼을 때 흔히 ‘사단이 났다’고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바른 표현은 ‘사달이 났다’다.

‘사단(事端)’은 ‘사건의 단서 또는 일의 실마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이 사단이 되어 결국 더 큰 수리비용이 발생했다’로 쓸 때 쓰이는 표현이다.

반면 ‘사달’은 순 우리말로, ‘사고나 탈’을 의미한다. ‘그 일 이후 나름대로 조심했는데도 그 사달이 났다’ 식으로 쓰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 사단이 났다’가 아니라 ‘이 사달이 났다’로 표현해야 한다.

4. 꿈을 열심히 쫓다(X) 보니 결국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는 ‘쫓다’와 ‘좇다’를 잘 구분해야 한다.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어떤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몰다’, ‘밀려드는 졸음을 물리치다’ 등으로 쓰인다. ‘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규칙이나 관습을 그대로 따르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꿈이나 이상은 ‘쫓는 것’이 아니라 ‘좇는 것’이다. 또 도둑은 ‘좇는 것’이 아니라 ‘쫓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쫓다’와 ‘좇다’를 잘 구분해 두도록 하자.

5.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X)했다

매번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는 프로그램들을 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고 쓰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틀린 표현이다.

‘갱신’은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을 의미하기 때문에 ‘면허증 갱신’, ‘비자 갱신’ 등에만 쓸 수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었을 때는 종전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의미인 ‘경신’이라고 쓰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운동경기 기록도 마찬가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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