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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홍준표, 경선자금 소명 못해…윤승모 만남도 확인"



"홍 지사·경남기업 부사장 만남 등 객관적 동선 관련 시비 없을 것"

홍준표 측, 10일 경선자금 소명 자료 제출…'회유의혹' 비서관도 곧 소환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앞두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8일 홍 지사를 소환해 2010년과 2011년 홍 지사가 당대표 경선에 나간 경위와 경선 활동 전 과정, 경선 후 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지난 6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홍 지사의 2011년 한나라당 경선자금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홍 지사를 추궁했으나 홍 지사는 경선 당시 선거자금 흐름에 대해 전혀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2011년 7·4 전당대회에서 1억1178만원을 지출했다고 중앙선관위에 보고해 축소 신고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10일 수사팀 관계자는 "홍 지사가 (소명을 위해) 나름대로 많이 준비해 왔지만 그 중 검찰이 조사한 내용과 차이가 많이 있었다"며 "조사 당일 홍 지사의 변명은 수사팀의 예측 범위 내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지사 측이 이 부분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를 보완한 뒤 이날 오후 늦게 검찰에 소명 자료를 추가 제출했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또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2011년 6월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사람이 만난 정황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홍 지사는 검찰조사 후 돈을 받은 날짜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으나 검찰은 이미 홍 지사 및 동석한 보좌관 등의 동선을 상세하게 복원해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홍 지사의 혐의 입증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을 2010년 경선 캠프에서 여러번 만났지만 2011년에는 11월에 한 번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부사장은 여러차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돈을 전달한 사실을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으며 검찰도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특정인의 동선과 같이 가야할 사람들의 동선까지 객관적인 자료를 다 확보했다"면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기 때문에 객관적 동선과 관련해서는 시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당초 일부 언론에서 윤 전 부사장이 부인의 차를 타고 국회 지하 주차장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지하가 아니라 지상"이라고 확인했다.

홍 지사는 조사에서 준비해 온 자료들을 가지고 검찰 신문에 대응했지만 실제 검찰에는 홍 지사의 주변인물이 작성한 진술서 하나만을 제출했다.

수사팀은 "본건 실체와는 무관한 2010년 당 대표 경선에서 특정상황을 목격한 제3자의 진술서"라고 설명했다. 윤 전 부사장은 2010년 당 대표 경선에서 홍 지사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맡기도 했다.

수사팀은 또 홍 지사를 재소환하지 않고 홍 지사가 추가로 제출할 소명자료 등과 기존 자료를 대조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홍 지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수사팀은 홍 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마무리되고 끝나는 시점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 지사는 이날 한 언론과 만나 "20년 정치생활 동안 불법 정치자금을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검찰수사 수용하겠다. 그런 일은 없다"면서 "새로운 의문점이 생기면 언제라도 올라와서 소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홍 지사의 전 비서관 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홍 지사 측이 윤 전 부사장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살필 방침이다.

신씨는 2011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홍 지사의 최측근이자 수행비서였고 홍 지사가 한나라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에도 홍 지사를 보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신씨를 상대로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이 맞는지, 윤 전 부사장을 실제로 회유하려 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회유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지사의 또 다른 핵심 측근 엄모씨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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