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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입원 1년째…삼성그룹 변화는 '여전히 진행형'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후 1년째다.  © News1>


6일 삼성 "이 회장 건강상 변화가 없다"...이재용 부회장, 실용주의로 광폭행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에 누운지 1년이 지났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게 삼성그룹의 한결같은 답변이다. 제한적이나마 흘러나오는 정보들도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관건은 삼성그룹의 변화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부재 중에도 필요한 지배구조 개혁과 사업 재편 등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 회장의 부재에도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활발한 대외활동과 실용주의 노선이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그룹이 안정 속에 추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건희 회장 와병 1년째…건강에 큰 변화 없어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6일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10일이면 이건희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지 꼬박 1년이 된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병원으로 후송됐고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1년째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이 입원한 뒤 삼성그룹은 몇차례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 팀장은 앞서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들도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 방법은 본인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종합하면 이 회장은 의식이나 판단 능력은 회복하지 못했으나 외부 자극에 반응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은 하루 10시간 이상 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거나 병실을 이동하며 눈을 떠 상대를 응시하거나 외부 자극에 따라 손이나 발 일부를 움직이는 등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이건희 회장의 병실에 방문해 그룹에 관련한 경영 현황과 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삼성그룹 1년 큰틀을 바꿨다…준비된 작업 차질없이

이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던 1년새 삼성그룹은 계열사를 '합치고 쪼개는' 등 밑그림을 크게 바꿨다. 그룹의 큰 틀을 바꾸는 지배구조도 개편했고,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빅딜도 단행했다. 변화의 속도는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삼성그룹의 변화는 이 회장이 쓰러지기 전에 이미 결정한 사안이다.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은 2013년 7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수하고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다. 더 나아가면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발표한 삼성 경영 쇄신안의 연장선이다. 

이 회장은 2008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약속은 병으로 쓰러진 뒤에도 차근차근 진행되며 삼성의 틀을 바꿨다. 

이 회장이 입원하기 직전 삼성그룹은 삼성SDS의 상장을 공식화했고 이어 6월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추진했다. 두 회사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제일모직의 상장과 계열사간 지분 정리 등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단순화됐다. 제일모직 상장과정에서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 등 일부 주식을 매각했다. 금융계열사, 삼성물산 등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연결된 순환출자 고리 3개도 한꺼번에 없앴고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로 이어지는 단순한 지배구조만 남게 됐다. 여전히 순환출자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정밀소재 지분 매각이나 삼성SDI의 제일모직 소재부분 합병 등도 추진했으며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등 화학 및 방산계열사 주식을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도 단행했다. 그룹내 지배구조는 물론 사업재편까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와병인 가운데 삼성그룹은 오히려 더 빠르게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 회장 화병 이전부터 오랫동안 준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장악 '안정' 속 변화

삼성그룹이 발빠른 변화를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경영권이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연착륙하며 삼성그룹 전반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변화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SDS의 상장이나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부회장은 대외활동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차례 접견하며 삼성의 대중국 사업에 대해 조율했고 올림픽 후원 계약 등에도 참가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특허소송을 담판짓기도 했다. 이같은 다양한 대외활동은 그만큼 안정적인 경영권이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방식은 해외 출장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용기 대신 일반 비행기를 타기도 하고 임직원들의 배웅을 삼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실용주의 행보와 대외활동 확대는 삼성그룹의 경영권이 안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삼성그룹이 안정속에서 추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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