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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형제' 기부금 모금은 중단…"목숨 건진 10살형 지원은 계속"



인천 학산 나눔재단 22일까지 2억2800여만원 모금
동생은 37일만에 숨져…기부금, 형 치료·교육비에 사용



어머니 없이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불로 끝내 8살 동생이 숨지는 사고로 알려진 '인천 라면 형제'에 대한 공식 후원금 모금 활동이 중단됐다. 


25일 인천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22일부로 '인천 라면 형제'에 대한 공식 후원금 모금 활동을 중단했다.

인천 라면 형제에 대한 모금활동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14일 이후 진행돼 이달 22일까지 한달여간 이어졌다.

재단 측에는 2억2800여만 원이 모였다.

재단은 타 기관 및 단체로부터 '라면 형제'에 대한 후원금 모금 활동이 진행되면서 치료비 명목의 비용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모금활동을 중단했다.

재단은 구와 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타 기관 및 단체로부터 모인 후원금은 형에 대한 치료비로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 재단 등에 모인 후원금은 형의 교육비, 생계비 등 향후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사고 현장/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사고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건물 2층에 위치한 10살과 8살 된 형제의 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형제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한 탓에 소방대원들은 위치추적을 통해 현장을 찾아야 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은 뒤였다. 조사 결과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동생은 형과 함께 지난달 14일 화재로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사고 발생 사흘만인 9월17일 잠시 의식을 차리고 회복해 호전되는 듯 했다가 다시 의식불명에 빠졌다. 추석 연휴에는 형제가 모두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동생은 갑자기 이달 20일 상태가 나빠져 21일 끝내 숨졌다. 사고 발생 37일만이다. 형은 호전된 상태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여러 기관 및 단체로부터 형제에 대한 후원이 이어져 현재까지 모인 금액으로 치료와 지원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모금활동을 중단했다"면서 "향후 후원자들의 요청에 따라 형에 대한 지원에 오롯이 비용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군(8)의 빈소에 셔터문이 반쯤 내려져 있다. A군은 지난달 14일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10살, 8살 형제가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난 화재로 화상입고 숨진 동생이다. 유가족은 현재 가까운 친척 외에는 조문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1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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